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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과 놀자!/임형주의 뮤직 다이어리]‘영혼의 음악’ 재즈… 흑인의 애환 담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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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과 놀자!/임형주의 뮤직 다이어리]‘영혼의 음악’ 재즈… 흑인의 애환 담겼어요

이진구 기자입력 2014-07-09 03:00수정 2015-11-0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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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의 선구자로 불리는 루이 암스트롱(왼쪽)과 퓨전 재즈의 거장 칙 코리아. 동아일보DB

임형주 팝페라테너
‘재즈(Jazz)’라는 단어를 들으면 여러분은 어떤 것이 떠오르나요? 아마 대부분 ‘클래식’이란 단어만큼이나 많이 들어봤겠지만 좀 더 어렵고 낯설게 느껴지지는 않나요? 그만큼 아직까지 ‘재즈’는 대중에게 친숙한 음악장르는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허나 ‘재즈’는 세계적으로 엄청난 마니아층을 거느린 대표적인 음악장르이자 클래식음악을 제외하면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음악장르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재즈의 기원

여러 가설이 존재하지만 1800년대 말 미국 남부 뉴올리언스에서 흑인 노예들이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힘든 노동의 시간들을 이겨내기 위해 흥얼거리던 즉흥적인 노래에서 유래됐다는 것이 정설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흑인 노예들은 일과 후 늦은 저녁 지친 몸을 이끌고 삼삼오오 카페나 주점에 모여 자신들 특유의 리듬을 바탕으로 즉흥적인 노래를 불렀고 이것이 점차 하나의 형식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지요. 다들 아시겠지만 흑인들은 대부분 선천적으로 목청이 좋고 리듬을 매우 잘 타기로 유명합니다.

○ 재즈의 제왕 ‘루이 암스트롱’의 탄생


그러던 1920년대 초, 재즈음악을 대표하는 슈퍼스타를 배출해 내는데 그가 바로 재즈의 제왕 루이 암스트롱입니다. 루이 암스트롱은 흑인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며 미국 남부지역에 국한되었던 재즈를 미국 전역은 물론이고 전 세계에 전파하며 재즈음악의 선구자 역할을 하였지요. 특히 그는 타고난 소리, 발성, 기교 등은 물론 악기 연주에도 능한 데다가 탁월한 쇼맨십을 지닌 그야말로 재즈음악가가 갖추어야 할 모든 조건을 완벽하게 갖춘 ‘신이 주신 음악인’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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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루이 암스트롱은 ‘스캣창법’(가사 대신에 뜻이 없는 말로 즉흥적으로 멜로디와 프레이즈를 만들면서 부르는 것 혹은 아무 뜻도 없는 음성적인 단어 소리로 가사를 대신해서 흥얼거리는 것을 일컫는다)이라는 새로운 창법을 개발해 대중에게 첫선을 보였습니다. 또 소규모 앙상블로 연주하는 것이 전부였던 재즈에 수십 명의 연주자가 합주하는 ‘빅밴드’라는 것을 처음으로 조직하여 재즈도 클래식음악 못지않게 풍성하고 화려할 수 있다는 것을 보였습니다.

○ 세계적으로 유명한 재즈클럽들

재즈가 시작된 도시는 미국 뉴올리언스이지만 정작 널리 대중화되었던 곳은 뉴욕이었습니다. 특히 흑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할렘가에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는 세계적으로 아주 유명한 재즈클럽이 즐비한데요. 그중 대표적인 재즈클럽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은 ‘코튼 클럽’, ‘빌리지 뱅가드’, ‘블루노트 재즈클럽’입니다.

먼저 ‘코튼 클럽’은 현재 뉴욕 할렘가의 남서쪽 끝에 해당하는 125번가에 있는 곳으로 당시 가장 규모가 큰 재즈클럽이었답니다. 허나 참 씁쓸한 사실은 그 당시만 해도 흑인들은 손님으로 출입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백인들을 위한 새로운 사교 장소였던 것이죠. 그렇지만 공연자들은 대부분 흑인 음악가들이었어요. 재즈는 누가 뭐래도 그들의 음악이자 그들보다 잘 연주할 수 없었기 때문이지요.

한편 178번가 7번 애버뉴의 그리니치빌리지에 위치하고 있는 ‘빌리지 뱅가드’는 1935년 2월 오픈했습니다. 이곳의 특징은 여느 재즈클럽과는 다르게 백인 재즈 음악가들을 나름 많이 접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그중 미국을 대표하는 발라드 가수인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도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 배우로 활동할 시절 이곳에서 여러 차례 공연을 가졌다고 전해집니다.

‘블루노트 재즈클럽’은 긴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굉장히 유명한 재즈클럽인데요, 이곳은 ‘빌리지 뱅가드’와 같은 그리니치빌리지에 위치하고 있어요. 1981년 9월 30일 개장한 ‘블루노트 재즈클럽’은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단숨에 세계 음악계에서 재즈음악을 대표하는 공연장으로 급부상하였는데요, 이유는 이곳에서 열리는 수준 높은 공연 라인업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요즘도 크리스 보티, 케니 G, 칙 코리아 등과 같은 세계 최정상의 재즈 음악가들이 매일 밤 공연을 할 정도로 이 클럽의 명성은 실로 대단합니다. 또한 ‘블루노트 재즈클럽’은 음식이 맛있기로도 무척 유명한데요. 현재 뉴욕 본점 말고도 이탈리아의 밀라노, 일본의 도쿄와 나고야 등에 분점이 있을 정도로 수많은 세계 재즈 마니아의 열렬한 지지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 재즈 명곡 BEST 3

1. 루이 암스트롱의 What a Wonderful World

재즈계의 슈퍼스타이자 재즈계의 선구자로 불리는 루이 암스트롱의 ‘What a Wonderful World’는 1967년 10월 발표된 곡으로 서정적인 멜로디와 감동적인 가사 그리고 루이 암스트롱 특유의 보컬이 어우러진 불후의 명곡입니다.

2. 냇 킹 콜의 L-O-V-E

루이 암스트롱이 재즈계의 선구자라면 냇 킹 콜은 재즈계의 황태자라고 불러야 할 것 같습니다. 그는 수려한 외모와 감미로운 음성으로 백인 여성들에게까지 열렬한 지지와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최초의 흑인 재즈 음악가였습니다. 그런 그의 대표곡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L-O-V-E는 1964년 9월 발매되었으며, 이후 1990년대 들어서 그의 딸이자 미국을 대표하는 가수 겸 여배우인 내털리 콜이 이 노래를 리메이크하여 다시 한 번 히트했지요.

3. 쳇 베이커의 My Funny Valentine

앞서 열거한 두 명의 재즈 음악가는 모두 흑인이었지요. 그러나 이 유명 재즈곡의 주인공은 바로 백인입니다. 그는 소년 시절부터 트럼펫을 연주하기 시작했고 20대의 나이로 당시 최고의 재즈 음악가였던 찰리 파커의 세션맨으로 재즈 음악계에 입문하였습니다. 애상적인 보컬과 할리우드 배우 같은 용모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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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루이암스트롱#냇킹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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