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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SNS에서는]섹스 심벌 조핸슨의 ‘생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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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SNS에서는]섹스 심벌 조핸슨의 ‘생얼’

황규인 스포츠부 기자입력 2015-10-30 03:00수정 2015-10-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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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을 따라하고 연예인처럼 보이려 애쓰는 여성을 많이 봅니다. 그들은 완벽해지고 싶어합니다. 완벽한 몸매와 잡티 하나 없는 피부를 꿈꾸지요. 하지만 그들이 모르는 게 있습니다. 그들이 갖고 싶어하는 그 외모 뒤에는 디자이너와 메이크업 전문가, 포토샵 보정과 동영상 편집기술이 있다는 걸 말입니다.”

미국 배우 스칼릿 조핸슨(31)이 자기 페이스북에 민낯(생얼)을 공개하며 남긴 말입니다. 조핸슨은 영화 ‘어벤저스’ 시리즈로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배우. 금발에 육감적인 몸매를 뽐내는 전형적인 서구형 미인이죠. 어벤저스에도 ‘블랙 위도’라는 섹시한 스파이로 등장합니다.

하지만 ‘나 홀로 집에 3’ 때부터 그를 유심히 관찰해 온 저는 그의 비밀 아닌 비밀을 알고 있었습니다. 처음 의심을 품게 된 건 그가 만 17세 때 출연한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란 영화를 봤을 때였습니다. 분명 영화에서 술, 담배를 하는 캐릭터로 나오는데 몸매만 보면 임신부처럼 보였던 겁니다. 그 뒤로 인터넷 세상이 열리면서 제 의심은 사실이 됐습니다. 파파라치가 찍어 퍼뜨린 사진을 보면 확실히 ‘섹스 심벌’에게는 어울리지 않을 만큼 배가 많이 나왔습니다.


조핸슨은 또 백인 치고는 키(161cm)가 큰 편도 아니고 눈도 약간 사시(斜視)입니다. 외모 콤플렉스에 시달리려면 얼마든 시달릴 상황이었던 겁니다. 그래서인지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나 ‘진주 목걸이를 한 소녀’ 같은 초기 출연작을 보면 섹시한 이미지하고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현재 이미지는 노력으로 얻어냈다고 하는 게 옳은 평가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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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핸슨은 같은 글에 “요란한 메이크업과 고급스러운 옷을 거두고 나면 남은 건 평범한 소녀가 우연히 특별한 일을 하게 됐다는 사실뿐”이라며 “내가 남들에게 어떻게 보일지만 신경 쓰면서 찾는 아름다움은 그리 좋은 게 아닙니다. 실제 당신을 사랑하세요. 그러면 자신이 불완전하다는 사실에 오히려 기뻐할 수 있습니다”라고 썼습니다.

그러고 나서 “자기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누가 당신을 사랑하겠어요? 세상이 원하는 당신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워봅시다. 이때 필요한 건 좋은 마음과 공감하는 힘입니다. 저는 당신이 이런 메시지를 전파해 세상이 당신의 외모보다 내면의 아름다움을 알게 되기를 바랍니다”라며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29일 오후 4시까지 조핸슨이 올린 글에 ‘좋아요’를 누른 사람은 50만 명에 육박했고, 공유도 12만 번이 넘었습니다. 댓글도 1만3000개나 달렸습니다. 여배우의 솔직하고 진솔한 고백이 ‘대박 콘텐츠’를 만들어 낸 겁니다. 이 포스트(post)에 댓글로 자기 민낯을 공개한 여성도 적지 않습니다.

거의 비슷한 시기에 배우 케이트 윈즐릿(40) 역시 페이스북에 민낯을 공개했습니다. 영화 ‘타이타닉’의 여주인공인 윈즐릿 맞습니다. 윈즐릿은 “나는 통통하고, 발도 크고, 머릿결도 별로 좋지 않다. 어릴 때부터 외모에 대해 좋은 이야기보다는 나쁜 말을 훨씬 많이 들었다. 하지만 그건 남을 모욕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생각 없이 던지는 것일 뿐”이라는 말로 포스트를 시작했습니다.

계속해 “내 피부에 주름이 있는 건 알아요. 하지만 나는 당신이 오늘은 그 주름 이상의 것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나는 진짜인 나를 받아들이고 싶어요. 또 여러분도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기를 바랍니다. 이 메시지를 공유해 모욕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닿게 합시다. 그들에게 ‘나는 당신의 부정적인 평가에 아랑곳하지 않으며 그 말 때문에 인종이나 성별로 인해 괴롭힘을 당하는 피해자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합시다”라고 썼습니다.

이 글에도 1만3000명 이상이 댓글을 달았습니다. 그중 가장 많은 이가 ‘좋아요’를 누른 댓글이 기억납니다. 그 댓글의 마지막 부분이 제가 세상에 전하고 싶은 말이기도 합니다.

“여자들이 다른 여자들의 외모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하는 게 너무 싫다. 슬프게도 남자가 아니라 같은 여자들이 더 문제다. 우리는 모두 다르다. 다름을 찬양하라.”

황규인 스포츠부 기자 kini@donga.com
#섹스심벌#스칼렛요한슨#쌩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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