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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남기만]대한민국 시스템반도체, 위기를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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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남기만]대한민국 시스템반도체, 위기를 기회로

남기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근부회장입력 2019-04-19 03:00수정 2019-04-1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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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근부회장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한국의 주력 수출 산업인 반도체가 심상치 않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은 50조 원 이상의 반도체 펀드를 무기로 반도체 굴기에 나서 우리 반도체 산업의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 위기 요인이 확산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4차 산업혁명의 본격화로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본질은 데이터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다루고 사용하는가이다. 즉, 데이터 기술이 그 중심에 있고 그 기술을 구현하는 핵심 부품이 바로 반도체라는 점은 우리에게 큰 기회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한국 반도체 산업이 위기를 극복하고 기회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보다 치밀한 전략과 투자가 필요하다. 먼저, 메모리반도체는 ‘글로벌 No.1’으로서 경쟁력을 지켜나가려면 ‘초격차 전략’이 필요하다. 기술 개발과 선제적인 투자가 지속될 수 있도록 생태계 조성에 힘써야 한다. 메모리반도체 산업은 대규모 기술·장치 집약적인 산업이기 때문에 선제적이고 신속한 투자와 연구개발(R&D)을 통해 기술 개발을 유도하고 국내 장비·부품·소재 산업을 육성해 부가가치를 더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는 다양한 응용 분야 제품 생태계의 핵심 주체인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회사)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회사) 육성이 필요하다. 특히 팹리스와 파운드리 간의 유기적인 관계는 국내 생태계 구축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소다. 특히 중소·중견 기업에 적합한 팹리스 기술 개발과 창업·스타트업 지원이 병행 추진돼야 한다.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증강·가상현실(AR·VR)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시스템반도체를 팹리스가 설계하고 국내 파운드리가 이를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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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R&D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다. 시스템반도체 후발 주자인 한국은 저전력·초경량·초고속 시스템반도체 개발에 투자하여 경쟁력을 확보하고, 유망 분야를 중심으로 선택과 차별화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와 함께 국내 가전, 자동차, 에너지, 바이오, 로봇 등 주력산업과의 융합 얼라이언스를 통해 기술을 확보하고 시장을 개척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고급 인력 양성도 필수다. 차세대 반도체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각각의 기술을 이해하고 융합시킬 수 있는 융합인재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 기술과 시장의 흐름을 읽고 연계시킬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 고급 설계 인력 양성은 정부가 기업과 협의해 정책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인재가 기업에 합류해야 5세대(5G) 기술, 인공지능, 빅데이터, 자율주행차, 가상현실 등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고, 기업의 경쟁력이 확보될 때 한국은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기술을 가진 국가로 거듭날 수 있다. 우리는 메모리 반도체의 성공 DNA를 갖고 있다. 이러한 DNA는 시스템반도체 성공에 소중한 토양이 될 것이다.

선제적인 투자와 기술 개발, 시장 개척은 기업의 몫이다. 하지만 원천기술 확보, 생태계 조성, 중소기업의 기술 개발과 창업 확대 등에서는 정부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인재 확보를 위해서는 정부의 지속적인 인적자원 개발 노력이 필수적이다. 정부의 정책과 기업의 적극적인 노력이 조화를 이룰 때 반도체 산업은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다.

남기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근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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