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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하루 확진자 다시 세 자릿수… 유럽發 입국자 자가 격리 강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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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하루 확진자 다시 세 자릿수… 유럽發 입국자 자가 격리 강제해야

동아일보입력 2020-03-20 00:00수정 2020-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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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요양시설 집단 감염을 포함해 어제 152명의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확인되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릿수로 떨어진 지 나흘 만에 다시 100명대가 됐다. 치사율은 1.09%로 환자 발생 이후 처음으로 1%대를 넘어섰다. 세계적으로는 유럽의 환자 및 사망자 수가 발원지인 중국을 추월해 유럽발 바이러스 유입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서울의 경우 유학생과 여행객들을 중심으로 유럽을 포함해 해외에서 유입되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발생한 환자 가운데 24%가 해외 입국자들이다. 공항 검역에선 증상이 없다가 귀가 후 뒤늦게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이어지는 것도 걱정스럽다.

어제부터 전 세계 모든 입국자는 발열검사와 연락처 확인 등 특별검역 절차를 밟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세를 감안하면 이제라도 입국을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현재 한국발 입국을 금지 또는 제한하는 나라는 170개국이다. 사태 초기 중국발 입국을 제한하지 않은 전례 때문에 다른 나라들을 상대로 빗장을 걸어 잠그기가 어렵다면 우선 입국 후 14일간 자가 격리를 의무화하는 방안이라도 시행해야 한다.


확산세가 주춤하는 사이 기강 해이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인천공항에서는 의심 환자를 그대로 귀가시켰다가 뒤늦게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나왔다. 검역소 측은 격리시설 부족을 이유로 들었지만 국내에서 환자가 발생한 지 두 달이 넘은 시점이라 궁색한 변명에 가깝다. 격리 관찰 시설 확충을 서두르는 한편 전국의 지자체와 핫라인을 구축해 의심 환자 수송 방안 등을 협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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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명 넘는 확진 환자가 발생한 경기 분당제생병원은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 명단을 방역 당국에 제출하면서 병원장을 포함해 144명을 누락한 사실이 확인돼 어제 사과문을 발표했다. 70여 명이 집단 발병한 대구 한사랑요양병원은 일부 직원이 10일경 의심 증세를 보였는데도 조치를 취하지 않아 피해를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 의료기관은 다중이용시설과 함께 소규모 집단 감염이 끊이지 않는 취약 시설이다. 방심하는 새 뚫린 작은 구멍들 때문에 방역의 둑이 무너지는 것이다.
#코로나19#유럽발 입국자#바이러스 유입#자가 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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