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이해식 서울 강동구청장 “일자리-먹거리-에너지 자족도시 만들것”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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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일자리뿐 아니라 먹을거리, 에너지까지 자급자족하는 강동구를 꿈꾸고 있습니다.”

6·4지방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 이해식 강동구청장(51·사진)은 22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주거 중심 도시였던 강동구를 비즈니스 중심 도시로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강동구는 주거인구에 비해 일자리가 부족하다. 관내 기업 수가 자치구 평균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데다 개발제한구역이 많아 기업 유치가 어렵기 때문이다. 경제적인 자립기반을 만들지 못하면 발전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이 구청장이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에 세계적인 가구기업인 이케아(IKEA)를 유치하기 위해 수년간 공을 들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내년 초에는 이케아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이케아 매장 인력 500명을 강동구민으로 우선 고용하고 중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상생협약도 맺습니다. 지하철 9호선까지 연장되면 강동구가 자족도시의 기틀을 닦게 될 것입니다.”

강동구는 도시농업을 확대하고 에너지 자립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2010년 전국 최초로 ‘서울특별시 강동구 친환경 도시농업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서울시 자치구 중 최대 규모의 텃밭(10만4541m²)을 운영 중이다. 올해 3월부터 26개 전 초등학교에 관내에서 생산한 친환경 농산물을 학교급식 식재료로 공급하고 있다. 관내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판매하는 싱싱드림 로컬 푸드 직매장도 문을 열었다. 도시 농부나 협동조합 등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1가구 1발전소 설치 등 에너지 프로슈밍(소비자가 직접 생산에 참여하는 것)을 통한 에너지 자립도 지원한다. 구청사, 구민회관, 주민센터 등에는 이미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했다. LED 조명과 고효율 보일러 보급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 구청장은 인터뷰 말미에 “이제 도시는 2·3차 산업, 농산어촌은 1차산업같이 기능을 분리해서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도시에서도 농사를 짓고, 에너지를 자급자족할 수 있어야 한다. 강동구를 자족도시의 ‘롤모델’로 만들어 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이해식#강동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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