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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25시]연희-연남동 '화교상권'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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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25시]연희-연남동 '화교상권' 부상

입력 2000-03-17 19:09수정 2009-09-23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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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 연희동과 마포구 연남동 일대에 최근 화교 상권이 새롭게 형성되고 있다.

이들은 특히 최근 한국을 찾는 중국인 또는 중국계 관광객을 대상으로 중국음식점과 주점 등을 새로 여는 등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연희동 일대 화교인구는 97년 2184명에서 99년에 2380명으로 200명 가까이 늘어났다. 올해에도 이 일대에는 화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중국신문-TV 서비스▼

이 일대는 원래 한성화교중고등학교 등 화교 관련 시설이 많이 있는데다 동남아 대만 등으로 의류를 수출하는 화교 무역업자들이 공항이 가깝다는 이유로 이곳에 사무실을 내는 경우가 많아 화교 거주지로 유명했다.

그러나 최근 이 지역이 새롭게 인기를 끄는 것은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서울시내에서 화교가 비교적 많은 이곳이 관광객들에게 차츰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원’ ‘향원’ 등 일대에서 유명한 중국집에는 하루에도 수차례씩 단체 관광객들이 관광버스편으로 이곳에 와서 식사를 하고 간다.

이렇게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영업이 활발해지면서 지난해 말부터 이 일대에는 ‘루루’ ‘중국상포미식성’ ‘산동수교대왕’ 등 중국 냄새가 물씬 나는 상호를 내건 대규모 중국음식점들이 속속 영업을 시작했다.

서대문구 요식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와 올해 초 연희동과 연남동 일대에 생긴 중국집은 10여개가 넘는다”며 “일반 중국집에 비해 장사가 제법 잘 되는 편”이라고 말했다.

영업형태도 바뀌고 있다. 중국집은 오전 10시가 넘어 문을 열고 오후 9시경 문을 닫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곳의 일부 화교 중국집은 관광객의 아침 저녁식사를 해결해주기 위해 새벽부터 문을 열고 밤늦게 문을 닫기도 한다.

또 관광객을 위해 중국어 신문을 갖다 놓거나 홍콩 스타TV 중국위성TV 등도 틀어주는 등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중국어 가사가 나오는 노래방과 단란주점도 늘고 있다. 화교학교 근처에 단란주점을 연 화교는 “최근 화교 관광객이 20% 이상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관광명소 개발 움직임▼

일부 화교들은 연희동과 연남동을 잇는 이면도로를 특색 있는 중국거리로 만드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곳에 5층짜리 화교 웨딩타운을 짓고 있는 담영발(譚永發)씨는 “한국 정부가 약간만 지원해 준다면 화교들이 투자해 이 일대를 특색 있는 중국거리로 만들 수 있다”며 “외국에도 차이나타운이 관광명소가 되는 만큼 이 일대도 관광명소로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성동구 성수동 뚝섬경마장 터 8만여평에 해외 화교자본을 유치해 차이나타운을 건설하는 계획은 일단 서울시가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유보된 상태. 그러나 차이나타운 추진위는 최근 ‘서울 차이나타운 개발 주식회사’를 설립한 뒤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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