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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재즈의 속삭임, 가을을 적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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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재즈의 속삭임, 가을을 적신다

입력 2009-10-15 06:25수정 2009-10-1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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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첫 재즈클럽 ‘마일즈’ 문열어… 라이브 성황
아마추어 연주자들 협연… 재즈카페문화 활짝

13일 오후 광주 남구 사동 사직공원 인근 카페촌. ‘마일즈’라는 간판을 내건 카페에 들어서자 재즈곡 ‘오텀 리브스(Autumn Leaves·고엽)’가 흘러 나왔다. 조지프 코스마가 발레곡으로 작곡한 것을 프랑스 배우 이브 몽탕이 영화에서 불러 널리 알려진 곡이다. 피아노, 콘트라베이스, 드럼, 일렉트릭기타 연주자들이 스윙 스타일로, 때론 펑키 스타일로 리듬을 바꿔가며 연주했다. 카페를 찾은 사람들은 음료나 와인을 마시면서 흥겨운 리듬에 몸을 맡겼다.

이날 공연팀은 대학에서 실용음악을 전공한 재즈 뮤지션들로 구성된 ‘JS’. 피아노 연주자인 이민영 씨(29·여)는 “광주에 마음껏 재즈를 연주할 수 있는 전문 공연장이 생겨 아주 좋다”고 말했다.

유명 재즈 뮤지션 ‘마일즈 데이비스’에서 이름을 따온 ‘마일즈’는 한 달 전 문을 열었다. 매일 밤 재즈 라이브 연주를 들을 수 있는 재즈 전용 클럽으로 크로스오버 앙상블 ‘허브’의 방극만 대표(47)가 만든 음악 공간이다. ‘허브’는 문화체육관광부 복권기금을 지원받아 이주여성, 새터민,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문화나눔 콘서트’도 열고 있다.

마일즈에서는 프로 연주자뿐 아니라 대학 실용음악과 학생 등 12개팀이 돌아가면서 연주한다. ‘A트리오’ ‘쉐이드 오브 블루’ ‘범스 블루스’ ‘김수곤 콰르텟’ ‘박수영 재즈 콰르텟’ ‘마조람’ 등이 전문 재즈 공연팀이다. 동신대 광신대 대불대 초당대 등 지역 대학에서 실용음악을 배우는 학생들도 참여하고 있다.

마일즈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매주 수요일에 열리는 ‘잼 콘서트’. 아마추어 연주자들이 재즈 뮤지션들과 협연을 하고 서로 자유롭게 어울리며 난장을 펼친다.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와인파티도 열린다. 마일즈에서 공연을 보려면 5000원짜리 티켓을 구입하면 된다. 와인과 간단한 카나페(비스킷 안주), 비타민 워터를 마실 수 있고 맥주나 와인 등은 따로 판매한다.

마일즈는 서울 대학로의 ‘천년동안’ 같은 재즈클럽을 꿈꾸고 있다. 재즈 저변 확대를 위해 연주 모습을 촬영해 케이블TV에 납품하거나 웹사이트에 공연 동영상을 올리는 등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방 대표는 “문화도시인 광주에서 재즈 클럽 하나 없다는 게 항상 아쉬웠다”며 “실용음악을 배우는 학생들을 위한 연주 공간이 필요한 데다 재즈 애호가들의 문화 욕구도 충족시켜 주고 싶어 마일즈를 오픈했다”고 말했다. 062-675-4027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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