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시립미술관, 中에 창작센터 개설

  • 입력 2009년 10월 12일 06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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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작가 전시-해외시장 진출 지원

광주시립미술관(관장 박지택)이 중국 베이징에 해외 창작센터를 연다. 시립미술관은 “12월 1일 중국 현대미술의 중심으로 부상한 베이징 ‘다산쯔(大山子) 798’ 예술구에 광주 작가들이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창작센터를 개관한다”고 11일 밝혔다. 미술관 측은 “지방 공립미술관이 지역 작가들의 국제무대 진출을 돕기 위해 외국에 창작 스튜디오를 개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미술관 측이 베이징을 선택한 것은 미국 뉴욕에 버금가는 세계 미술시장으로 급성장한 데다 젊은 작가들의 창작활동 중심지로 꼽히고 있기 때문. 그 가운데서도 ‘다산쯔 798’은 군수공장지대를 개조해 미술거리로 만든 예술특구로 뉴욕타임스가 ‘모던 베이징’ 상징의 하나로 꼽은 곳으로 유명하다.

박 관장은 “중국은 크고 작은 미술품 경매회사만 120여 개나 되고 미술시장의 연간 매출액도 6조 원을 넘어서는 등 세계 미술시장의 흐름을 좌우할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베이징 진출은 광주미술의 정체성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지역 작가들의 안목을 넓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1000m²(약 300평) 규모의 창작센터는 현재 리모델링 중이며, 작가 1명당 170m²(약 50평)의 작업공간이 제공된다. 미술관은 이 창작센터 설립 운영을 위해 건물주와 5년간 장기 임대계약을 했으며 연 1억2000만 원의 임대료를 부담한다.

창작센터에는 5명의 작가가 입주해 1기의 경우 12월부터 내년 5월까지 6개월간 창작활동을 할 수 있다. 시립미술관은 이들에게 각각 1회 왕복항공료를 제공하고 전시회를 지원한다. 또 작가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의 저명한 기획자와 평론가, 화랑 관계자와 함께 워크숍과 세미나를 여는 등 지역 작가들의 세계 미술시장 진출을 도울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미술관 홈페이지(www.artmuse.gwangju.go.kr)를 참조하면 된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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