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영종도 주민들 “인천대교 통행료 낮춰야”

  • 입력 2009년 10월 9일 06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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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국회 등에 청원

16일 개통(차량 통행은 19일)하는 인천대교의 통행료가 비싸게 책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인천 중구 영종도 주민들이 통행료 인하를 촉구하는 주민청원서를 관계기관에 냈다.

8일 영종발전협의회에 따르면 영종 주민 2500여 명은 청와대와 국회,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인천시, 인천시의회에 낸 청원서를 통해 “인천대교의 높은 통행료는 주민 이동을 가로막는 요소가 될 것이라며 지역 간 균형발전을 위해 통행료를 인하하라”고 촉구했다.

현재 국토부는 민간투자 구간 6.38km의 통행료 5500원에다 연결도로 통행료 800원을 추가해 총 6300원의 통행료를 받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길이 32.4km인 인천공항고속도로의 통행료가 7400원임을 감안하면 훨씬 짧은 구간(총 18.38km)을 통행하면서 많은 요금을 내게 된다고 주장했다.

민자투자 구간의 km당 통행료는 862원으로 인천공항고속도로 민자구간(km당 247원)에 비해 3.5배나 비싸다는 것. 이와 관련해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박상은 의원(인천 중-동-옹진)은 최근 국토부 국감에서 “정부가 통행료를 낮추겠다며 인천대교 민자구간의 사업비 48.3%(7683억 원)를 대줬지만 7.7%를 댄 인천공항고속도로보다 훨씬 통행료가 비싸다”며 “해상공사 건설비 단가가 높다는 이유로 통행료 수준이 과다하게 책정된다면 이용자와 주민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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