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대문구 “재능기부만 있나요… 공간도 나눠보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18일 03시 00분


코멘트

회의실-주차장 등 시민개방 조례 6월 시행

돈이나 물품만 기부하는 줄 알았더니 요즘은 이웃을 위해 각자 가진 재능을 활용하는 것으로 개념이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공간’을 나누자는 새로운 움직임이 시도되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는 17일 “개인이나 법인 소유 건물의 일정 공간을 시민에게 개방하자는 내용의 조례를 만들어 6월 중 본격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공간 나눔 조례’(가칭)는 개인이나 법인, 종교단체 등이 소유한 건물의 회의실이나 주차장 등을 인근 주민들에게 개방하는 데 참여하자는 내용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서대문구는 개방된 공간에서 문화행사를 비롯한 주민 자치 행사가 열리면 그 비용 일부를 지원할 수 있다는 내용도 조례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공간을 제공한 개인이나 법인 등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서대문구는 이 같은 조례 제정에 앞서 17일 관내 서부제일교회에서 ‘공간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교회 측이 문화센터와 주차장을 주민에게 무상으로 제공하고 양측은 공간 나눔 문화가 확산되도록 노력한다는 내용이다.

문석진 구청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공공기관뿐 아니라 민간에서도 공간을 이웃과 함께 나누는 문화가 확산돼 진정한 의미의 마을공동체를 형성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서대문구#공간기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