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지하철 9호선 200원선 오를 듯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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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보장수익 인하 협상”
인상시기-금액 재조정키로

민간 운영사가 500원 인상한다고 밝혀 논란을 빚었던 지하철 9호선의 요금 인상 폭이 200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16일 “서울시메트로9㈜ 측과 협의를 진행해 적정 수준의 요금 인상 요인을 확인한 뒤 시민들이 수긍할 수 있는 요금의 인상폭과 시기, 재정 지원 방법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16일 요금을 올리는 데는 원칙적으로 동의하면서 구체적 시기와 금액은 협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시 내부적으로는 인상폭을 200원 선으로 보고 있으나 시민 반발 여론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인상폭은 유동적이다. 여기에 메트로9㈜ 측은 이 수준의 인상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자세여서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방침을 정한 서울시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라’는 박원순 시장의 지시에 따라 메트로9㈜와 2005년 체결했던 협약서를 수정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지하철 이용객이 예측에 못 미치면 수입을 보장해 주는 최소운영수익보장(MRG)의 수익률을 시중 금리 수준인 5∼6%대로 낮추는 내용이다. 박 시장이 “시민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불공정한 부분은 수정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달 25일 메트로9㈜에 공문을 보내 △현행 8.9%인 ‘최소운영수입보장’에 적용되는 수익률을 5∼6%로 낮추고 △2030년까지 매년 오르도록 설정된 요금표를 재조정하고 △7∼15%에 달하는 높은 금리로 조달한 600억 원을 저리 융자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런 방안이 적용되면 실제 인상폭은 200원 수준이라는 게 서울시의 판단이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9호선#요금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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