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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원형교차로, 회전 차량에 우선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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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원형교차로, 회전 차량에 우선권

서형석 기자 입력 2018-10-24 03:00수정 2018-10-24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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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운전 차보다 사람이 먼저다]로터리식 없애고 회전식 전면 도입
행안부, 내년까지 교통체계 개편… “교차로 진입전 일단 멈춘뒤 통과”
5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노팅힐의 주택가에 있는 회전식 교차로에서 한 승용차가 도로 중앙 바닥의 원형 화살표를 따라 회전하며 우회전하고 있다. 로터리식 교차로와 달리 회전식 교차로에서는 모든 차량이 교차로 진입 전 반드시 정지선 앞에 멈춰 회전하는 차량을 먼저 보내야 한다. 영국은 교통안전과 차량의 원활한 통행을 위해 회전식 교차로 1만8000여 개를 운영 중이다. 런던=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5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노팅힐의 한 주택가의 작은 교차로에 검은색 승용차 1대가 들어섰다. 왕복 2차로 도로가 만나는 작은 사거리로, 교차로 중앙에 시계 방향으로 화살표 3개가 원형을 그리고 있었다. 이 승용차는 주변에 차가 없었는데도 일부러 화살표를 따라 넓은 타원을 그리며 우회전을 했다. 차량 통행 방향이 반대인 국내에서는 좌회전과 같은 상황이다. 영국은 1970년대부터 전국에 이런 회전식 교차로를 1만8000개 설치했다.

행정안전부는 기존 회전식과 로터리식이 뒤섞여 있던 원형 교차로를 내년까지 회전식으로 통일한다고 23일 밝혔다. 올 5월 기준 전국 1110개 원형 교차로 중 회전식이 1084개, 로터리식이 26개다.

회전식과 로터리식 교차로는 언뜻 보기에는 비슷하다. 두 방식 모두 차량이 교차로를 통과할 때 중앙에 있는 원형의 빈 공간 바깥을 따라 회전해야 한다.

하지만 차량 통행 방법은 다르다. 회전식은 회전하는 차량이 우선 통행한다. 모든 차량은 교차로 진입 전 정지선 역할을 하는 양보선 앞에서 일단 멈추고, 교차로에 회전하는 차가 있는지 살펴본 뒤 통과해야 한다.


반면 로터리식은 교차로에 먼저 진입한 차량에게 우선권이 있다. 충돌 가능성 때문에 다른 차량을 먼저 보낼 때에만 교차로 내 정지선 앞에 멈춘다. 누구나 교차로에 먼저 진입하려 하다 보니 차량 흐름이 뒤엉키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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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행안부는 2010년부터 교통량이 적어 신호대기 시간이 불필요하게 드는 교차로를 회전식 교차로로 바꾸고 있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올 2월 회전식 교차로 88곳(2015년 설치)을 조사한 결과 설치 전과 비교해 교통사고는 50.5%, 교통사고 사상자 수는 56.8%씩 각각 감소했다. 양보운전 덕분에 차량 흐름이 원활해지면서 통행시간도 15.7% 줄었다.

행안부는 운전자 상당수가 회전식과 로터리식의 차이점을 모르는 점을 감안해 내비게이션 업체 등과 협업해 회전식 교차로 통행방법과 위치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류희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정부의 교통사고 사망자 절반 줄이기 목표 달성을 위한 방안으로 회전식 교차로 설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런던=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모든 원형교차로#회전 차량에 우선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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