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에도 ‘기회의 사다리’가 필요해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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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에게 일자리를/청년이라 죄송합니다]스무 번째 이야기

“눈높이에 맞춰 입사하더라도, 다음 기회가 찾아올까요?”

중어중문학 전공자 정윤식 씨(26·삽화)의 말이다. 그는 최근 마지막 학기 수업을 들으며 취업 준비를 병행하고 있다. 아직 정보가 부족하기에 먼저 입사한 선배들의 이야기를 귀담아듣는 편이다. 그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첫 직장’을 잘 골라야 한다는 것. 전문직종을 제외하면 문과 졸업생에겐 생각보다 이직의 기회가 쉽게 오지 않기 때문이다. 일부는 경력직 이직으로 더 많은 연봉과 복지, 배움의 기회를 얻기도 하지만 기업 내부에서 서자(庶子) 취급을 받는 차별 문화가 아직 다 사라지진 않았다고 선배들은 조언했다.

정 씨는 “언제든 기회가 있고, 이직에 대한 편견이 없는 세상이라면 지금과 같은 취업의 병목현상을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요?”라고 말했다. 직장 이동 폭이 좁은 사회에 대한 불안감이 사라지면 청년실업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별취재팀 angrybo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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