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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취업을 위해 ○○까지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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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취업을 위해 ○○까지 포기했다

유성열기자 입력 2017-04-12 03:00수정 2017-04-1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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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에게 일자리를/청년이라 죄송합니다]잠, 연애, 친구, 청춘, 건강, 밥… 사회관계와 최소생활도 포기
구직청년들의 절박함 드러나
4월 3일 숭실대에 설치한 ‘청년 앵그리보드’는 연애, 잠, 건강, 친구 등 청년들이 취업을 위해 포기한 가치들로 빼곡히 채워졌다.
“나는 취업을 위해 ○○까지 포기했다.”

동아일보 특별취재팀은 3일 서울 동작구 숭실대에서 ‘청년 앵그리보드’를 펼치고 이렇게 물어봤다. 당초 배낭여행이나 취미생활 같은 답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관계’에 집중된 답변이 많았다.

60여 개 답변 중 1위는 ‘잠’(13명)이었지만 2위는 10명이 답한 ‘연애’였다. 취업난 때문에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3포 세대’의 실체가 ‘앵그리보드’에서도 확인됐다. 출산이라고 답한 청년도 1명 있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전국 15∼39세 남녀 2500명을 설문조사해 올해 1월 말 내놓은 ‘2016년 청년 사회·경제 실태조사’에서는 20대의 18.4%, 30대의 28.7%가 미취업이나 불안정한 직업 때문에 연애를 망설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30대의 40.5%, 20대의 49.7%는 비용 문제로 결혼을 망설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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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못지않게 청춘의 특권인 ‘친구’(2명)는 취업에 방해물이었다. ‘청춘’ 자체를 포기했다는 답도 2명이나 나왔다. 이 밖에 ‘건강’이나 ‘밥’(끼니)을 포기했다는 답변이 눈에 띄었다. 취업을 위해서라면 사회적 관계는 물론이고 생활에 꼭 필요한 것이라도 과감히 포기할 수 있다는 청년들의 절박함이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특별취재팀은 e메일(angryboard@donga.com) 계정과 청년 앵그리보드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angryboard)를 함께 개설했다. 취업을 준비하면서 느끼는 어려움이나 고민을 청년 누구나 e메일로 제보할 수 있으며 익명 사연(대나무숲)도 가능하다.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특별취재팀이 보도하는 기사와 각종 취업정보는 물론이고 e메일을 통해 접수한 익명 사연을 수시로 게재하며 청년들과 더 깊이 소통할 예정이다.

 

※ angryboard@donga.com과 www.facebook.com/angryboard 통해 사연 제보받습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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