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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형의 SNS 뒤집기]탄핵심판 선고 초읽기 민심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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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형의 SNS 뒤집기]탄핵심판 선고 초읽기 민심 스케치

김재형기자 입력 2017-03-07 14:02수정 2017-03-0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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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가 이르면 오늘 탄핵심판 선고일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앞에서 탄핵 반대 보수단체 회원들과 탄핵 찬성 대학생 모임자들이 동시에 집회를 열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폭풍전야’의 긴장감이 감돈다. 헌재의 최종 선고는 이정미 헌재 권한대행의 퇴임일인 13일 혹은 그에 앞선 10일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탄핵 심판 막바지 ‘촛불 민심’은 특검의 수사결과를 신뢰하며 탄핵 인용을 확신하는 분위기다. 온라인에선 “이번 특검은 제대로였다” “박 대통령의 탄핵 사유가 충분히 드러났다”는 등 박영수 특검에 박수를 보내는 글이 절대 다수다.

정치권과 언론 역시 촛불 민심을 근거로 벚꽃 대선(조기 대선)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 언론들은 앞 다투어 대선주자들을 검증하는 TV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정치권에선 누가 대선주자가 될 지를 놓고 합종연횡 움직임도 감지된다.


“진짜 태극기 집회 참석 인원이 촛불 집회 보다 더 많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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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공간에선 탄핵 인용을 확신하지만 내심 친박(친박근혜) 보수 단체의 맞불집회가 신경 쓰인다는 반응도 나온다. 탄핵 정국이 길어지면서 “주변에서 ‘이만하면 됐다’는 얘기를 들었다.” “요즘은 반 탄핵 진영의 세(勢)가 더 크다는 소리도 나온다”는 등의 경험담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커뮤니티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박사모 등 ‘반(反) 탄핵 진영’은 “헌재의 탄핵 인용 시 불복하겠다”며 촛불 민심을 향한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이들의 거점 커뮤니티, SNS 등에는 “종북 언론의 여론몰이에 놀아난 것” “최순실 게이트가 아니라 고영태 게이트” “탄핵을 막는 것이 애국”이라는 문구가 가득하다. 최근에는 ‘빨갱이’ ‘종북’ 등 이념 갈등을 부추기는 구호에 더 힘을 싣는 분위기다.

그 수가 적든 많든, 논리적이든 아니든 이들이 적극적으로 ‘반 탄핵 민심’을 앞장서 대변하면서 그동안 목소리를 내지 않던 ‘샤이 보수’ ‘샤이 친박’도 슬며시 고개를 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른바 ‘폭풍전야’, 진짜 민심은 무엇일까.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은 3일 ‘탄핵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는 19세 이상 전국 성인 1010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77%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했고 18%는 반대했다. 5%는 유보. 지역별로는 광주·전라(91%), 서울(81%), 대전·세종·충청(80%)이 찬성 80% 이상, 인천·경기 부산·울산·경남은 70%대, 대구·경북은 60%대의 찬성률을 보였다.

특히 연령별로 의견이 엇갈렸다. 탄핵 찬성이 20·40대는 90% 내외, 50대는 67%였다. 반면 60대 이상은 찬성 50%, 반대 39%로 찬반 격차가 가장 작았다.

이 조사대로라면 대다수가 박 대통령의 탄핵을 원한다.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결과는 탄핵 찬반의 갈림길이 ‘지역 성향’이 아닌 ‘세대 차이’에 있다는 데 있다.

헌재의 판결이 어떻게 나든 한국 사회는 탄핵 민심을 ‘77’과 ‘18’로 가른 ‘세대 갈등’ 문제를 떠안게 됐다. 차기 대권 주자가 해결해야할 과제이기도 하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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