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성 찾기가 우선… 그 후에 성적 고려해 실현 가능성 따져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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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알면 쉬운 입시]<11>문·이과 계열 선택 기준은

 Q. 문·이과 계열 선택 시 성적이나 적성, 취업 등 여러 가지 고려 요소가 있을 텐데, 어떤 기준을 우선으로 선택하는 게 좋을까요.

 A. 인문계고에 진학한 학생들은 필수적으로 계열을 선택하는 과정을 거친다. 각자 조금씩 다른 이유들을 가지고 계열을 선택한다. 최선의 선택을 위해 고려해야 할 요소 중 첫 번째는 ‘본인의 적성과 흥미, 가치관, 직업관’이라 할 수 있다. 단순하게 ‘나는 ∼을 잘하니까’ 또는 ‘∼을 좋아하니까’뿐 아니라 향후 꿈과 직업관 등까지 고려해야 한다. 본인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고, 해당 계열 선택이 향후 꿈을 이루는 기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할 때 동기와 의욕이 생긴다. 적성, 소질, 흥미, 가치관 등에 기초하여 계열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다.

 이 때문에 실현 가능성, 미래에 대한 정보, 자신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진로를 결정해야 한다. 계열 선택은 단순히 ‘고등학교 시절 어떤 과목을 공부하는지’, ‘어떤 학과에 진학하는지’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닌 향후 직업 선택, 진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을 하고 싶다’는 추상적 생각만으로 계열을 선택해선 안 된다.

 계열 선택을 통해 내 능력을 성장시키고 장차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을지, 내가 원하는 직업이 미래에도 가치 있는 분야일지에 대해서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 현재 유의미하고 가치 있고 유망한 진로, 직업이라 하더라도 10년 후에는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자신의 ‘성적’을 고려해 봐야 한다. 계열 선택을 위해 적성 흥미 실현가능성 등의 추상적 개념뿐 아니라 수치화되거나 정량화된 기준도 필요하다. 가장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자신의 성적이다.

 물론 계열과 관련된 몇 개 과목의 성적이 좋지 않다고 해서 계열을 달리 선택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잘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은 분리하여 생각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둘이 일치한다면 매우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어디에 비중을 두고 계열을 선택할지 고민해야 한다. 단, 단순히 수학을 못하면 인문계열로 가야 한다는 생각은 옳지 않다. 인문계열 선택 후에도 상위권 도약을 위해서는 반드시 수학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수학 성적만을 가지고 인문·자연 계열을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의미다. 또한 금융계통이나 회계 등 인문계열에 졸업생이 진출할 수 있는 분야에도 수학적 사고력이 많이 사용된다. 이 때문에 수학은 인문·자연 어느 곳을 가든지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일부 검사에 의존하여 계열을 선택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진로·진학 관련 검사의 결과에 너무 의지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다. 인간의 특성이 한두 개의 표준화 검사에 의해서 모두 드러날 수는 없다. 자신의 특징은 나를 오래 관찰해 온 부모님 교사 가족 친구들과의 대화를 통해서도 찾을 수 있다.

 교육부는 2015년 9월, ‘2015 개정 교육과정’을 확정,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통합사회·통합과학 등 문·이과 공통 과목 신설, 연극·소프트웨어 교육 등 인문·사회·과학기술에 대한 기초 소양 교육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2018년부터 문·이과 통합 과정이 적용되면 현재와 같이 일부 과목 성적과 진로, 직업을 연계하여 계열 등을 선택하는 학생들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인문계고#문과#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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