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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차 소진” 약속했던 대통령도 57%만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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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차 소진” 약속했던 대통령도 57%만 써

유성열기자 입력 2018-02-05 03:00수정 2018-02-05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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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행복원정대 : ‘워라밸’을 찾아서]직급 올라갈수록 쉬기 힘든 구조
휴가자 업무 인계 시스템 갖춰야
직장 간부들도 휴가를 못 쓰긴 마찬가지다. 경제 부처의 A 과장은 지난해 휴가를 5일밖에 쓰지 못했다. 조기 대선으로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각종 정책을 만드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반면 A 과장과 함께 일하는 후배 직원들은 평균 10일씩 휴가를 갔다. ‘쉼표 있는 삶’을 표방한 문재인 정부가 연차 사용을 독려하라는 지시를 내리면서다.

문 대통령부터 “연차를 모두 소진하겠다”고 여러 차례 약속했다. 자신이 쉬지 않으면 수석비서관이, 수석비서관이 쉬지 않으면 비서관과 행정관들이 줄줄이 쉬지 못하는 구조를 잘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지난해 휴가 14일 중 8일(57%)만 썼다. 청와대가 목표치로 제시한 70%에 미치지 못했다.

한국 조직문화 특성상 직급이 올라가면 업무 범위와 책임이 넓어진다. 조직 내 대체인력을 찾기 어렵다. 특히 A 과장 같은 중간 간부들은 ‘샌드위치’ 신세다. 고위 간부가 휴가를 가면 일을 떠맡아야 하고, 아래 직원들의 휴가는 보장해줘야 한다.

김영주 일생활균형재단 WLB연구소장은 “조직의 업무를 면밀히 파악해 휴가자의 업무를 자연스럽게 인수인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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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열 기자 ryu@donga.com
#연차#직급#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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