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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행복원정대]엄마에게 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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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행복원정대]엄마에게 날개를

이진영 기자 입력 2015-04-01 03:00수정 2015-04-0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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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95주년]
푸른 하늘을 향해 힘차게 날갯짓하는 30대 ‘엄마’들. 동아일보 창간 95주년 특별기획을 위해 심층 인터뷰에 응한 엄마들은 자신의 행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으로 ‘몰두할 수 있는 일’과 ‘자녀의 성공’을 꼽았다. 일과 육아는 물론이고 집안의 크고 작은 일과 인간관계의 중심에 선 엄마들은 부담감 때문인지 주변에서 생각하는 것만큼 행복도가 높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엄마 혼자 부담하는 역할을 사회적으로 나누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지킴이, 안식처, 기둥, 밑거름…. 엄마의 또 다른 이름들이다.

더 노력해도 덜 얻는 저성장이 새로운 일상이 된 ‘뉴 노멀(New Normal)’ 시대. 사람들은 엄마를 나침반 삼아, 오아시스 삼아 사막 같은 뉴 노멀 시대를 살아간다. 하지만 엄마들은 안다. ‘모든 게 엄마 덕분’이라는 고마움은 언제든 ‘모든 게 엄마 탓’이라는 원성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2020년 동아일보 창간 100주년까지 이어질 특별기획 ‘행복 원정대 2020프로젝트’의 올해 주제는 엄마의 행복이다. 동아일보는 엄마들의 고민과 부담감을 가늠하기 위해 30∼50대 중산층 ‘엄마’들 50명과 남편(20명), 10∼20대 자녀(20명), 시부모와 친정부모(10명) 등 가족 구성원 50명을 심층 인터뷰했다. 이 100명과의 심층 인터뷰로 잡아내기 힘든 엄마와 가족들의 속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국내 대표적인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82쿡’과 ‘DC인사이드’에 올라온 엄마와 관련된 게시글의 1억여 개 단어를 분석했다.


인터뷰에 응한 엄마들은 스스로를 ‘종신형 집사’ ‘멀티플레이어’ ‘조력자’로, 가족들은 ‘정신적 기둥’ ‘내비게이션’ ‘대체 불가능한 존재’로 규정했다. ‘집사’든 ‘기둥’이든 역할의 무게가 만만치 않다. 그 때문인지 엄마들은 가족이 짐작하는 것보다 행복감을 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엄마들은 행복도를 10점 만점 중 7.2점, 가족들은 엄마가 느끼고 있을 행복도를 7.4점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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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구성원별로는 남편들이 아내의 행복도(7.9점)를 높게 추정했고, 미래에 엄마가 될 딸들은 엄마의 행복 점수(6.6)를 짜게 주었다. 전업주부(7.8점)가 직장 생활을 하는 엄마(6.8점)보다 행복도가 높았고, 자녀의 대학 입시와 양가 노부모의 건강 문제, 남편의 조기 퇴직 문제 등으로 고민이 많은 40대 엄마들의 행복도(6.5점)가 두드러지게 낮았다.

‘엄마’의 역할(아내와 며느리 역할 포함)을 잘 해내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엄마 본인들은 자신 없어했다. 가족들은 엄마의 수행 점수를 8.8점(10점 만점)으로 높게 평가했지만 엄마들은 스스로에게 6.5점을 줬다. 전업주부(6.7점)보다 직장맘(6.5점)이, 나이대별로는 40대 엄마(6.0)들이 스스로에게 인색한 평가를 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게시글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 엄마들의 최대 고민거리는 남편의 경제력과 외도 문제였다. 자녀에 대해서는 성적과 대학 입시에 관심이 많았으나 지난해 세월호 참사 이후에는 자녀의 자존감과 행복에 대해서도 고민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진영 기자 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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