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의견은] 이번 설 연휴, 혹시 부부싸움 하셨나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19일 1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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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 당신은 부부싸움 했다, 안했다?”

#. “올해 설에는 우리 집에서 하루 이틀 잘 거지? 작년에도 우리 집은 잠깐만 들렀잖아.”(아내) “고속도로 막히나 안 막히나 봐서…”(남편) “장난해? 우리 집은 뭐, 가도 되고 안가도 돼?” “지난달에 친정식구들 모시고 여행 갔다 왔잖아” “그럼 시댁식구들하고는 여행 안 갔어?”

#. “나는 차례상 준비하고, 설거지하고, 과일 깎고, 종일 시댁 식구 눈치 보는데 당신은 뭐야?”(아내) “나도 애 보고, 차례 지내고, 성묘 갔다 왔잖아…”(남편) “그럼 내가 애 볼게 당신이 다 해!” “여기까지 차는 운전한 사람 없이 저절로 왔냐? 이따 처가 가려면 나도 쉬어야지.”

별다른 설명이 없어도 어떤 상황인지 아시죠? 민족의 대 명절 설. 오랜만에 떨어져 살던 가족을 만나는 정겨운 날인데, 남편도 아내도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상대를 배려하다가도 말 한마디로 다툼이 시작되기도 하지요. 감정을 잠깐 가라앉히고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다면 서로 이해할 수 있을 텐데요. 이번 설, 여러분은 혹시 부부싸움 하셨나요? 속상한 이야기, 서로 화해한 이야기를 댓글로 달아주세요.

조종엽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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