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등 공동체보다 ‘나’와 관련된 뉴스 몰입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2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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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이슈 살필 여유 많지않아
취업난 속 개인 행복-관심사에 집중

20대들이 뉴스에 관심을 갖는 기준은 ‘공동체’가 아니라 ‘나’였다. 자신의 삶과 직접 관련이 있는 소식, 자신의 처지와 비슷한 인물에 관심을 갖고 뉴스를 소비했다. 국가, 민족 등 공동체 단위의 사안에 주로 집중했던 기성세대와 차이가 크다.

전문가들은 20대가 정치·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가질 여유가 없는 데다 뉴스를 접하는 매체도 달라졌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분석한다. 국도형 청년문화포럼 상임부회장은 “취업 등 개인적 과제로 바쁜 20대들은 정치·사회적 문제를 살펴볼 여유가 많지 않다”며 “정치에 관심이 있는 청년들조차 공동체의 일에 깊이 있게 관여하는 것에는 염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최종렬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는 “20대는 신문이나 TV가 아닌 유튜브,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뉴스를 소비한다”며 “원하는 소식과 소통 채널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적 관심사에 더 집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문가들은 20대가 기성세대와 달리 개인의 행복과 관심사에 높은 가치를 두는 경향이 있어서 자신과 관련된 뉴스에 더 몰입한다고 말한다. 이재흔 대학내일20대연구소 선임연구원은 “20대는 가족의 단위가 작아지고 1인 가구가 늘어나며 온라인을 중심으로 가볍고 느슨한 관계를 맺는 것에 익숙한 세대”라며 “주변 사람들이 무엇에 관심을 갖는지를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관심사에 몰두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전영민 사단법인 청년과미래 연구원은 “기성세대가 공동체의 발전이 개인의 발전을 가져온다고 믿었다면 지금 20대는 개인의 발전이 공동체의 발전을 가져온다고 믿는다”며 “공동체의 관심사와 행복보다는 개인의 관심사와 행복에 더 집중하는 경향이 뉴스 소비에도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강동웅 기자
#국가 등 공동체#‘나’와 관련된 뉴스 몰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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