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지원은 대학의 의무” 대구-동의-한밭-창원大 성과 쑥쑥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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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청년드림대학 평가]청년드림대학 첫 선정 4곳 비결
동아일보-고용부-마크로밀엠브레인 공동평가

28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 광개토관 앞 잔디밭에서 학생들이 청년드림대학 평가 결과를 소개한 동아일보를 펼쳐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세종대 제공
28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 광개토관 앞 잔디밭에서 학생들이 청년드림대학 평가 결과를 소개한 동아일보를 펼쳐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세종대 제공
동아일보와 고용노동부, 한국고용정보원이 마크로밀엠브레인과 함께 선정한 ‘2017 청년드림대학 평가’에서 모두 20개 대학이 청년드림대학에 선정됐다. 전국 4년제 대학 227개교를 대상으로 4개 영역(인적 지원, 물적 지원, 교육 지원, 취업·창업 성과)을 평가한 결과 상위권에 속한 대학들이다.

청년드림대학은 부족한 산업 인프라와 비수도권의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학생 진로 개척을 적극 지원했다. 이는 취업시장에서 공고화된 대학 서열에 금이 가게 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심재영 창원대 취업지원관은 “학생들은 취업을 대학 생활의 최종 결과물로 여긴다”며 “학생들이 ‘대학 생활에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도록 취업·창업을 돕는 것은 대학의 의무”라고 말했다.

○ 어려운 여건에서도 성과 ‘톡톡’

직무별로 특화된 동의대의 취업동아리인 BOB(Best Of Best) 클럽에서 선후배 간 멘토링이 한창이다(왼쪽 사진). 한밭대 CMB 방송아카데미를 수료한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의대 한밭대 제공
직무별로 특화된 동의대의 취업동아리인 BOB(Best Of Best) 클럽에서 선후배 간 멘토링이 한창이다(왼쪽 사진). 한밭대 CMB 방송아카데미를 수료한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의대 한밭대 제공
올해 청년드림대학에 처음 선정된 대학은 대구대 동의대 한밭대 창원대 등 네 곳이다. 비수도권에 위치한 이들 대학은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일자리가 부족한 환경에서 교수 교직원 등 대학 전체가 학생들의 취업·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함께 뛰고 있었다.

대구대는 진로 및 취업·창업지원 교육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학생이 아닌 대학이 직접 구직활동을 하는 ‘기업맞춤형 채용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반도체 기업 인력 수요가 늘어나자 대학이 해당 기업의 인력 수요를 먼저 조사했다. 이를 바탕으로 기업과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고 학생들에게 기업이 요구하는 직무에 대한 맞춤형 교육을 실시했다.

동의대와 한밭대는 진로 및 취업·창업지원 네트워크 부문에서 강점을 보였다. 동의대는 △전공취업동아리 △창업동아리 △여대생진로개발동아리 등 직무별로 특화된 취업동아리인 ‘BOB(Best Of Best)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기존 획일화된 역량 계발로는 개별화된 취업 준비를 지원하는 데 한계가 있어 학생이 자기 주도적으로 진로를 개척하도록 했다. 동아리 활동비 지원 외에 상담 및 자문, 성과발표회 개최 등을 통해 지속적인 자기 계발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취업동아리는 선후배 간 네트워크 구축 및 멘토링을 통해 ‘취업 성공 노하우’를 전파하는 역할도 한다.

한밭대는 진로 및 취업 친화형 교육과정, 즉 현장실습 위주로 교과목을 충실하게 운영하고 있다. 단순한 전공지식이 아닌 직무 역량, 조직 친화적인 태도를 중시하는 최근 기업 채용 트렌드에 맞춰 교육하고 있다. 공대 중심인 한밭대 특성상 ‘여대생 특화 프로그램’에 대한 호응이 높다. CMB 방송아카데미, 항공서비스매니저 자격증 과정, 여대생능력증진 리더십캠프는 현직 전문가가 강사로 나선다. 전문성 교육 및 네트워킹 효과까지 얻고 있다.

창원대는 진로 및 취업·창업 지원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것으로 평가받아 기본에 충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재개발원에서 진로탐색(1, 2학년 대상), 취업준비(3, 4학년 대상) 상담을 엮은 ‘진로-취업 맞춤일체형’ 상담은 연간 학생 2000여 명이 찾을 정도로 활성화됐다. 화요일은 입사지원서 클리닉, 수요일은 잡매칭, 목요일은 면접 클리닉데이로 정해 필요한 학생들이 언제든지 찾을 수 있도록 한 ‘좋은 데이’ 프로그램이 있다.

○ “취업·창업 지원 이제는 공공 서비스”

비수도권 대학에는 기업의 채용설명회 횟수가 적을 뿐 아니라 선호하는 기업에 취직한 선배들과의 네트워킹이 쉽지 않다. 청년드림대학들은 취업, 창업 정보 얻기부터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구직 첫 단계부터 적극 개입했다.

청년드림대학 평가에서 매번 좋은 평가를 받아 온 우송대는 구체적인 SCA(Sol Career Academy)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직무가 유사한 7명의 팀원이 6개월간 전문 컨설턴트와 함께 직무 설정, 자기소개서와 면접 준비까지 진행한다. 연간 40개의 취업스터디팀이 운영됐고 스터디 참여자의 90% 이상이 취업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보였다. 우송대는 재학생(1만1370명) 중 요리와 관련한 전공 비중이 20%를 차지할 만큼 특화돼 있다. 이들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폴보퀴즈 요리학교와 공동 학위과정을 운영하고 프랑스 호텔 체인인 아코르그룹의 3500개 호텔과 연계해 해외 취업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세종대는 선후배 간 멘토링과 네트워킹이 활발했다. 세종대 학생경력개발시스템 ‘U-Dream’을 통해 개인의 직무와 목표 기업을 설정하고 이에 맞춰 11개 직무별 스터디를 구성해 취업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취업동아리를 통해 취업한 학생들은 다시 후배들을 도와주는 선배 멘토로 참여한다. 선후배가 취업의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면서 취업률 상승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청년드림대학평가에서 드림대학으로 다시 등극한 전남대는 학생의 직무능력에 따라 다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여름 및 겨울 방학 기간(7주)에 일정 자격(학점, 영어성적 등)을 갖춘 학생 100명을 선발해 CNU 취업 에이스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취업동아리 활용법 특강, 직무적성검사, 모의면접 등 취업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제공하는 ‘떡잎 키우기’ 전략이다. 전남대 융합인재교육원 전국석 팀장은 “청년실업이 심각해지면서 진로 및 취업 지원이 대학이 제공해야 할 공공 서비스 영역이 됐다”고 강조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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