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광장]'몰카' 비디오테이프 압수수색

  • 입력 2003년 8월 6일 18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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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최근 양길승 전 대통령제1부속실장이 충북 청주시 K나이트클럽에서 향응받는 장면을 담은 ‘몰카’ 비디오테이프 원본을 요구하며 서울 여의도 SBS 본사를 압수수색하려 한 것을 두고 네티즌들의 찬반 논란이 뜨겁다. 취재원 보호에 대한 침해여서 테이프를 주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과 테이프를 주지 않으면 범법자를 옹호하는 것이라는 양론이 맞섰다.》

○ 향응 촬영자 색출 말도 안돼

몰래카메라(몰카) 촬영자가 누구인지 조사하려는 이유를 알 수 없다. 부패방지위원회는 개인 제보를 철저하게 보호하고 포상금으로 2억원까지 줄 수 있다고 홍보한 적이 있다. 그런데 현 정부는 측근 비리가 드러나니까 철저히 조사해서 몰카 찍은 사람을 밝히겠다니 말이 되질 않는다. 함정 촬영이든 우연히 한 촬영이든 향응은 향응이다.

힘없는 시민·한미르 게시판

○ 위법몰카 제보자 공개해야

SBS는 몰카 제보자를 공개해야 한다. 이것은 누군가가 이권을 노리고 찍은 몰카이다. 그런데 이를 내놓지 않으면 몰카를 찍은 범법자를 옹호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물론 향응 받은 것은 용서받지 못할 일이다. 언론의 자유와 제보자 보호는 필요하다. 하지만 이것은 언론의 문제이기 전에 국가의 문제이다. SBS는 이제라도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길 바란다.

nagus2·SBS 게시판

○ 문제는 향응인데… 검찰에 실망

무서워서 어디 제보하겠나. 지금 문제 자체가 향응을 받았다는 것인데, ‘그 몰카 찍은 사람 다 죽을 줄 알아’라는 식으로 검찰까지 동원하는 정치 행태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지극히 실망스럽다. 한심한 대한민국 정치. 난 이민 갈 거다. 대한민국이 점점 싫어진다.

천년지애·다음 게시판

○ 공직자 비리고발 비밀 지켜줘야

서민들이 생활고를 비관해 잇따라 자살하는 상황에서 아직도 정신 차리지 못한 공직자를 고발하는 것은 당연하다. SBS는 이번 몰카 비리 제보자와 테이프 원본을 공개해선 안 된다. 검찰도 얼마 전 공직자 비리 고발자를 포상한다고 발표하지 않았는가. 때문에 검찰과 언론은 개인의 신분 비밀 보장 원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jungcs52·SBS 게시판

○취재원 보호 핑계 협조거부 부당

취재의 자유는 중요하다. 취재원 보호를 위한 묵비권은 물론 취재의 자유의 핵심이다. 그러나 묵비권은 취재의 내용이 법의 테두리 내에 있을 때까지다. 취재의 자유가 인정되더라도 그 내용이 이미 개인의 사회적 평가를 깎아내리기 위한 악의적 의도를 갖고 있는 이상 취재원 보호를 핑계로 수사상의 협조를 거부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범인이 아닌 SBS 직원이 테이프를 감추어 두었다간 증거 은닉죄의 책임을 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한반도 주민·프레시안 게시판

○뭔가 한참 잘못 돌아가고 있다. 이번에도 몰카 테이프 없이 말로만 이런 일이 있었다고 언론에 나왔다면 또 ‘음모론’ ‘수구세력의 발악’ 등이라고 열을 올렸을 것이다. 몰카 테이프가 있어서 아쉬워할 것 같다.

wolfrise·동아닷컴 게시판

○ 개인사생활 침해… 취재 신중을

방송이 하면 ‘취재’고, 일반국민이 하면 ‘몰카’가 되는 건가. 아무리 청와대 고위층이지만 그 사람도 프라이버시가 있는만큼, 이번 사건은 누가 보아도 취재라고 보긴 힘든 것 같다. 저녁 8시를 대표하는 뉴스답게 앞으로는 더욱 신중하게 취재하길 바란다.

ktastar·SBS 게시판

○방송국이 특종 보도에 눈이 멀어 그 비디오테이프를 내보낸 것 같다. 아무리 잘못이 있었다 해도 몰카를 공개할 수 있는가. SBS는 도덕성이 결여된 것 같다. 그 화면을 보면서 양 실장이 권력암투 속에서 음모에 걸려들었다는 생각을 떨쳐버리지 못하겠다.

윤설희·다음 게시판

○ 남자가 술 한잔 마신 게 뭐 그리 큰 죄냐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 몰카 사건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비싼 술접대에 거짓말까지 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그날 새벽 호텔방으로 따라온 여종업원을 돌려보냈다는 말조차 믿을 수 있을지 회의가 든다.

seowonyul·동아닷컴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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