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심 승용차는 참으세요” 청계천 복원공사 1일 착공

  • 입력 2003년 6월 29일 1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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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역사를 새로 쓰게 될 청계천 복원 공사가 7월 1일 시작된다.

서울시는 1일 오후 2시 청계고가도로 시작 지점인 서울 중구 광교사거리에서 기공식을 열고 청계고가도로 철거 작업에 들어간다.

청계천 복원 구간은 청계1가 동아일보사 앞에서 청계9가 신답철교까지 5.8km. 2005년 9월 복원 공사가 끝나면 청계천은 휴식 공간과 식물 군락지, 8만여평의 녹지가 어우러진 도시하천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1961년 청계천 도심 구간을 복개한 지 40여년 만, 1972년 청계고가도로가 세워진 지 30여년 만이다.

서울시는 복원 공사를 위해 1일 0시부터 청계고가도로 전 구간과 진출입 램프의 통행을 전면 통제한다. 청계로는 전체 8개 차로 가운데 양방향 각 2개 차로와 조업 및 주차 공간만 남기고 모두 폐쇄한다.

청계고가도로와 연결된 삼일고가도로의 경우 남산1호터널→청계고가도로 진입로와 영락교회 앞→삼일고가 진입로는 1일 0시부터 통제하고 광교→남산1호터널 방향, 남산1호터널→영락교회 방향은 8월 16일부터 통행을 금지한다.

이와 함께 기공식이 열리는 1일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광교사거리∼청계2가 구간이 통제된다.

서울시는 청계고가도로 폐쇄로 인해 서울 도심 곳곳에서의 교통 혼잡이 우려됨에 따라 시민들에게 대중교통을 이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만약 철도 파업이 1일 이후까지 계속될 경우 서울지하철 1, 3, 4호선 운행이 차질을 빚어 교통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도 높다.

한편 경찰은 교통 혼잡이 예상되는 159개 교차로에 교통경찰과 모범운전자 1000여명을 배치해 차량 통행을 관리하고 교통 흐름을 분석해 2주 후 신호 체계를 조정할 계획이다.

경찰은 우선 복원 공사의 직접적 영향을 받는 청계로 율곡로 을지로 퇴계로 등의 40개 교차로에서 매일 오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교통 흐름을 탄력적으로 조절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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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표기자 kplee@donga.com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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