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반환 Ｄ－２４］英－中 정보망 확보 『조용한 전쟁』

영국은 홍콩반환후에도 기존에 활동하던 정보기구를 축소하기는 커녕 더욱 강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홍콩에서 활동해온 영국의 첩보기관은 정보통신총서(GCHQ)와 국방정보6처(MI6)등 두곳. 이들은 이미 홍콩에 영국인과 중국인을 포함한 방대한 규모의 인적 정보망을 조직해 홍콩내 중국측의 정부및 민간기업의 주요 활동내용을 입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 정보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심지어 미국의 첩보위성도 활용하고 있다는 것. 중국측 정보기관의 대응도 만만치 않다. 중국측은 지난 90년부터 본격적으로 홍콩에 정보망 구축에 나서 이미 상당한 인적 정보망을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국가안전부와 해방군정보기관 소속의 정보원 1백여명이 현재 홍콩에 파견돼 활동하고 있다는 것. 이들은 특히 영국과 미국의 정보망 파괴에 심혈을 기울여 왔으며 이미 영국측 정보망 상당부분이 이들에 의해 와해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더구나 홍콩에는 반환이 가까워질수록 영국이 홍콩정부기관이 입주할 건물들에 도청장치까지 설치했다는 소문까지 파다하게 나돌고 있다. 〈홍콩〓정동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