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가 미래다]중기청-13개 중견기업 간담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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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매출 1조 중견기업 특화 지원책 뭐가있나”
중기청 “R&D 투자 늘리고 M&A도 적극 나서길”

8일 열린 중견기업인 간담회에서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왼쪽 앞)이 기업인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중소기업청 제공
8일 열린 중견기업인 간담회에서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왼쪽 앞)이 기업인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중소기업청 제공
“중국에 진출했지만 우리와 다른 유통 체계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해외 진출과 관련해 중견기업에 특화된 지원책이 뭐가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문성준 ㈜LF 상무)

“중견기업특별법이 생겼지만 정작 기업인들은 자신들이 중견기업인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견기업의 명확한 기준은 무엇이고,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나요.”(이승찬 계룡건설산업 대표이사)

8일 서울 서초구 더팔래스호텔에서 열린 ‘중소기업청―매출 1조 원 이상 중견기업 간담회’에서 중견기업인들은 실효성 있는 정부 정책을 마련해 줄 것을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특히 “중견기업에 특화된 정책이 기업 입장에서는 와 닿지 않는다”며 “중기청이 기업에 적극적으로 중견기업 정책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주영섭 중기청장과 국장급 중기청 간부들이 중견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 마련된 이날 간담회에는 SPC그룹, 동원F&B, 한샘 등 13개 중견기업 대표와 임원이 참석했다.

주 청장은 모두발언에서 “중견기업이 한국 경제의 허리를 담당하며 신규 일자리 창출에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특히 매출 1조 원이 넘는 중견기업들이 중소기업의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주 청장은 또 “중견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R&D) 분야 투자를 더 해야 하고 좋은 기술을 가진 창업기업 인수합병(M&A)에도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은 “중기청장이 매출 1조 원 이상 중견기업(가칭 ‘1조 클럽’)과 간담회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청년 일자리와 경제 선순환에 기여하기 위해 중견기업 전용 M&A 펀드를 확충하는 등의 노력을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중견기업인들은 해외 현지 정보 강화와 기술 개발사업에 대한 지원, 통관 절차 애로사항 해결 등을 중기청에 요구했다. 중기청은 9월부터 중견기업 전용 R&D 및 해외 마케팅 지원을 새롭게 실시할 계획이다.

정민지 기자 jmj@donga.com
#중기청#중견기업#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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