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 수산물 철저한 안전성검사 거쳐 콜레라와 무관… 안심하고 먹어도 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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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양식업, 한국경제 새 먹거리]양식업계, 콜레라 여파로 시름
“정부가 나서 소비촉진 도와주길” 수출확대 위한 물류 지원도 호소

 “15년 만에 발생한 콜레라 때문에 양식업계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수산물 전체가 오염원으로 여겨져 출하량이 뚝 떨어졌어요.”

 전남 완도군 완도읍에서 광어양식장을 운영하는 추상근 씨(56)는 올해 기록적인 폭염 등으로 수산물 소비가 부진한 가운데 콜레라 여파까지 겹쳐 된서리를 맞았다. 추 씨는 “콜레라 발병 이전에는 하루에 완도에서 광어 30∼40t이 출하됐는데, 콜레라 발병 이후 5t으로 줄었다”며 “출하를 못 하니 사료 값, 전기료, 인건비 등 추가 부담이 커 업계가 울상이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에서도 양식 수산물이 안전하다는 것을 적극 알리고 시식회 등 대대적 소비 촉진 행사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양곤 전남서부어류양식수협조합장(56)은 “양식 광어는 수출용과 내수용 모두 안전성 검사를 거친 뒤 검사증명서와 함께 출하가 이뤄진다”며 “한 달에 한 번 양식 어가를 방문해 항생제 잔류 검사와 각종 질병검사를 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강조했다.

 전복도 철저하게 수질을 관리하기 때문에 콜레라나 비브리오패혈증에 감염될 위험이 없다. 해상 양식장에서 자란 전복은 출하를 앞두고 1주일 정도 육상 양식장에서 적응 과정을 거친다. 이때 압력여과기를 통해 바닷물을 공급한다. 압력여과기는 자갈을 3겹으로 쌓아 바닷물의 뻘과 적조생물 등 이물질을 걸러내는 일종의 정수기 역할을 한다. 고수온에 따른 질병 예방을 위해 수조의 물을 하루에 1, 2회 교체한다. 이승열 한국전복산업연합회장(65)은 “최근 콜레라 여파로 전복 소비까지 줄었는데, 전복이 패류 중 가장 안전하고 고단백 천연식품이라는 것을 소비자가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제주지역 광어 양식업계는 해마다 15%가량 성장하는 미국 등 해외 시장 수출 확대를 위해 항공 포장 등 물류비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양식장 인력난을 해결할 목적으로 외국인 근로자 수급을 희망하는 양식장도 많다. 양준봉 하나원수산 대표(49)는 “태풍 ‘차바’로 인한 광어 폐사는 노후한 (산소 발생용) 비상발전기 때문인 만큼 대당 가격이 1억 원가량인 고가의 발전기 교체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피해 복구와 양식장 운영에 필요한 인력이 없어 이중삼중의 고통을 받고 있다”고 했다.
 

:: 특별취재팀 ::


△소비자경제부=민병선 차장, 한우신 이새샘 최혜령 이호재 기자 △사회부=정승호 광주호남 취재본부장, 임재영 차장, 최지연 홍정수 기자
 
특별취재팀
#수산물#양식#광어#해양수산#씨팜쇼#콜레라#안전성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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