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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大賞 거머쥔 ‘벤처스타’ 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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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大賞 거머쥔 ‘벤처스타’ 산실

강유현기자 입력 2015-08-28 03:00수정 2015-08-28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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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현장을 가다]<14>포스코 포항혁신센터
13일 경북 포항시 ‘포스코 포항 창조경제센터’에서 자율주행 드론을 개발 중인 ‘오토노머스 드론’(가칭)팀의 뱅상 피뇰 씨와 손영빈 씨, 김병진 씨(왼쪽부터)가 드론을 들어 보이고 있다. 포스코 제공
“샤워할 때 쓰는 따뜻한 물은 금속 발열체로 만든 온수통에서 나옵니다. 온수통을 따뜻하게 유지하려면 전력이 들죠. 발열체가 녹슬면 세균이 번식할 겁니다. 만약 물이 유리 수도관을 타고 흐르면서 바로 가열된다면 친환경적이면서도 편리하겠죠?”

‘포스코 포항 창조경제센터’에 입주한 박근주 라온닉스 대표(45)는 이 아이디어를 적용한 신소재 투명전도성순간발열체(TCM)로 코팅한 순간온수기를 개발해 27일 KAIST에서 열린 ‘창조경제혁신센터 페스티벌’에서 ‘2015 창조경제대상 아이디어·창업경진대회’ 최고상(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박 대표는 “TCM을 코팅한 발열체에 전기를 공급하면 수초 내에 온도가 500도까지 올라간다”며 “생활가전과 산업분야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라온닉스에 상장과 상금 1억 원을 수여했다. 이날 포스코는 라온닉스와 8억7000만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포스코는 1월 포항 창조경제센터를 연 이후 첫 투자 결실을 맺었고, 라온닉스는 제품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라온닉스는 현재 TCM을 포스코 탈지(脫脂)공정에 적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포스코는 압연과정에서 기름이 묻은 철판을 거품을 활용해 5단계에 거쳐 세정한다. 박 대표는 “TCM을 코팅한 관으로 뜨거운 수증기를 보내면 세정을 한 번에 마칠 수 있다”며 “내년 상반기(1∼6월) TCM 코팅 시스템을 양산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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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 창조경제센터는 국내 최초의 민간자율형 창조경제센터다. 13일 방문한 경북 포항 포스텍 제1융합관(C5)에 1980m² 규모로 자리 잡은 포항 창조경제센터에는 라온닉스를 포함한 스타트업과 예비창업팀 8개 팀이 입주해 있었다. 장영균 포스코창조경제센터 사무국장은 “포스코가 2019년까지 365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포스코 창조경제센터는 최장 3년까지 장기적 관점에서 벤처기업을 육성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포스코 포항 창조경제센터는 소재, 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벤처기업을 발굴하고 강소기업을 육성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벤처기업 분야에서는 벤처 발굴, 멘토링, 사업모델 진단, 시제품 제작, 포스코의 직접 투자 또는 투자자 연결 등 전 과정을 지원한다.

포스텍 창의정보기술(IT)융합공학과 박사과정 1년차인 손영빈 씨(25)는 자율주행 드론을 개발 중인 예비창업자다. 그는 “스스로 장애물을 인식하면서 자율 착륙, 자동 충전 기술을 탑재한 드론을 개발할 것”이라며 “상용화에 성공하면 인력이 부족한 농촌에서는 이 드론을 농약 분사용으로 요긴하게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법인을 설립한 HRMR는 전자기기에 필수적인 희귀금속 탄탈룸 제련 기술을 개발했다. 현재 국내 기업들은 탄탈룸을 전량 수입한다. 김한준 HRMR 이사(57)는 “부룬디, 르완다 등에서 탄탈룸 원광을 확보했고 제련 기술 개발과 특허 출원, 시제품 제작까지 완료했다”며 “양산에 성공하면 수입 제품의 80% 가격에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 포항 창조경제센터는 이달 강소기업 17곳 선정을 마쳤다. 포스코는 17개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 사업 확장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장 사무국장은 “이와 별도로 ‘글로벌 벤처 스타’ 전형을 통해 고유 기술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는 ‘글로벌 벤처기업’을 연간 5곳씩 배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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