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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지역 특성 살려 농수산 벤처 1번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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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지역 특성 살려 농수산 벤처 1번지로

곽도영기자 입력 2015-08-22 03:00수정 2015-08-2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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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현장을 가다]<10>GS 전남혁신센터
전남 여수시 화정면에 있는 여자만 갯벌에는 겨울이면 꼬막이 지천으로 나온다. 수확철이 지나면 인근 식당과 가공 공장에는 꼬막 껍데기가 산더미처럼 쌓인다. 6월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 기업으로 선정된 드림라임은 꼬막 껍데기를 가공해 항균성 물질을 뽑아낸 뒤 각종 주방용품과 미용 상품으로 개발한다. 일반적인 일회용 장갑의 항균성은 2∼3%대인 데 비해 꼬막 성분이 들어간 장갑은 99.9%까지 나타난다. 드림라임은 일회용 장갑과 랩, 고무장갑, 클렌징크림 등의 시제품 검수를 마치고 출시를 앞두고 있다.

○ 농수산 벤처 창업 1번지

전남 여수시 덕충2길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한 벤처기업 드림라임 소속 연구원이 혁신센터 안에 비치된 기술 장비를 활용해 항균성 생활용품 개발을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 GS그룹 제공
드림라임은 2003년 문을 연 뒤 자체 기술을 인정받고 전남 지역 유망 중소기업으로 선정됐다. 하지만 대기업에 비해 판로가 막혀 있었고, 시제품을 제작하기 위한 자금 마련과 입주 공간 찾기에도 급급했다. 전남센터 입주 이후 드림라임은 무상으로 제공된 사무실에서 연구소의 기술 지원을 받아 2개월 만에 시제품 제작을 완료했다. 대부분의 제품이 주부를 타깃으로 하는 만큼 GS홈쇼핑을 중심으로 판로도 지원받는다. 신희중 드림라임 이사는 “이번 홈쇼핑 출시가 성공하면 GS글로벌과 협력해 중국과 동남아 시장에서도 승부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10일 찾은 전남 여수시 덕충2길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창문에서 바다가 바로 내다보이는 언덕배기에 자리 잡고 있었다. 전남 지역은 전국 친환경 농경지와 수산 양식지의 70%를 갖고 있는 청정 지역이다. 전남센터는 이러한 지역 기반을 바탕으로 ‘농수산 벤처·창업 육성의 1번지’를 자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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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에는 전국 13개 농식품 분야 창업지원기관이 참여하는 농식품 벤처창업 지원센터가 설치됐다. 정부와 지자체의 연구개발(R&D) 지원 제도, 관련 정책자금, 6차산업자(농수산업과 제조업, 서비스업이 복합된 산업자) 인증 과정 등을 알려주는 전문 멘토 5명이 상시 대기한다. 연간 농수산 벤처 창업 희망자 200명을 대상으로 홍보·마케팅과 경영, 법무, 재배, 인증 등 창업 실무를 교육하는 아카데미도 운영된다.

○ 숨은 지역 상품 발굴하는 GS

벤처 창업 지원뿐만 아니라 GS그룹과 협력해 자체 유통 경로를 통해 실제 매출을 낼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3층 입주기업 사무실에서 만난 이기선 좋은영농조합법인(Good F&B) 대표는 이달 중 GS25 편의점에 입점할 젤리형 음료 패키지를 자랑스럽게 내놓았다. 2006년부터 나주 배를 활용한 식음료를 개발해 온 이 대표는 센터를 통해 GS 상품기획자(MD)와 일대일 상담을 한 뒤 입점을 따냈다. 이 대표는 “10년 동안 지역 식음료 업계에서 일했지만 아이템이 좋다고 원스톱으로 입점이 진행되는 건 처음 봤다”고 말했다.

전남센터에는 1차로 농수산·관광·바이오 벤처 스타트업 5곳이 입주했으며 2차 입주 공모에 10여 개 업체가 지원한 상태다. GS그룹 유통망을 활용해 전남의 친환경 관광지 상품을 홈쇼핑 아이템으로 개발할 계획도 갖고 있다. 여수 석유화학단지의 중소기업과 GS칼텍스의 인프라를 활용해 친환경 비료와 농약을 개발하는 중소·벤처기업 육성에도 나설 예정이다. 정영준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농수산업 기반 사업들은 파급 효과가 당장 나오는 분야가 아니지만 전남 지역으로서는 필수불가결한 산업”이라며 “전국의 관련 기관과 GS그룹과 협력해 전남센터를 농수산 벤처의 중심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여수=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전남혁신센터#청정지역#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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