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O에선 해외활동 스펙보다 한국사 자격증 우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7일 10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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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CO에서는 실력도 중요하고 조직친화적인 인성도 중요하다.
이주웅 POSCO HR(Human Resources)지원그룹 매니저 인터뷰

이주웅 POSCO HR(Human Resources)지원그룹 매니저.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이주웅 POSCO HR(Human Resources)지원그룹 매니저.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이수연 씨를 뽑은 이유는?


"POSCO가 원하는 융합지식형 인재상과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융합지식형 인재는 곧 창의적인 인재를 말한다. 창의적 인재란 문제 해결 역량을 갖춘 인재다. 자신의 전공분야에 대한 확실한 지식은 물론이고 다양한 학문적 배경이 있는 문·이과 통섭형의 지식배경을 두루 갖출 때 그런 역량을 갖춘다고 본다. 이수연 씨는 대학시절 전공에 열심이었을 뿐 아니라 그 지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활동을 했다. 또 인턴 기간 중에는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도 보여주었다. 우린 그게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창의적인 업무 수행이라고 보았고 그래서 선발했다."

-POSCO가 중시하는 특별한 점이라면?

"첫째, 학과수업에 충실한 인재다. 우린 그런 인재를 우대한다. 그리고 올해부터는 공학인증 프로그램 이수자, 타 전공 수강자, 복수전공 및 부전공자도 우대하고 있다. 둘째는 고비용 스펙 우려가 있는 평가 요소는 폐지한 것이다. 대표적으로는 해외활동과 제2, 제3 외국어 취득 자격증 소지자를 말하는데 더이상 그런 스펙은 우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사 자격증 소지자는 우대한다. 역사를 통해 얻는 교훈의 가치가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회공헌활동 우수자도 우대한다. POSCO가 사회공헌 우수기업임을 감안한 것인데 거기서도 국내와 해외에서 공헌에 차이를 두지는 않는다. 셋째는 자기소개서 항목을 간소화했다는 사실이다. 지원자가 작성에 어려움을 겪는 도전사례, 실패사례 등 외부 코칭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항목은 모두 없앴다. 대학생이 스스로 작성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개선한 것이다. 넷째는 면접 때 직무역량 및 인문학적 소양 평가를 강화한 점이다. 이를 위해 올 상반기부터는 역사적 사실을 주제로 제시하고 그걸 1000자 분량으로 '역사에세이'를 서술하게 하고 있다."

-이수연 씨의 사례를 보면 POSCO입사는 면접이 당락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공채의 면접과정에서 바뀐 점은 없는지?

"있다. 직무역량 평가를 좀더 강화하기 위해 1차 면접에서 기술직은 '전공지식 시험'(서술형)을 치르게 한다. 사무직에겐 '상황면접'을 신설했는데 그것은 자신이 지원한 직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제시하고 지원자가 그걸 어떻게 해결하는지를 보는 것이다."

-자기소개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

"진솔함이다. 우린 그걸 중점적으로 본다. 지원동기가 명확하고 비전이 잘 담겨 있어야 좋은 점수를 받는다. 인사팀과 지원부서가 함께 평가한다."

-정규직 지원에 기준이 되는 스펙이 있다면 알려 달라.

"학점은 3.2이상, 어학은 토익 스피킹 기준으로 인문계 150, 이공계 130이다."

-이른바 SKY와 다른 대학을 차별하지는 않는지.

"POSCO는 기본적으로 SKY대를 우대하지 않는다. 더불어 수도권과 지방대학 출신도 차별하지 않는다."

-지방대 출신과 문·이과의 채용 비율은 각각 어떤가.

"지방대 출신의 신입사원은 평균 30~35% 정도고 문·이과는 3:7 정도로 이과가 많다."

-어떤 인재가 지원하기를 원하나?

"본인이 전공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바탕으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POSCO는 조직의 융화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조직친화적인 인성을 갖춘 사람이라면 언제든 환영이다."

이종승 콘텐츠기획본부 전문기자 (동아일보 대학세상 www.daese.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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