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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변한 기업 없던 부여, 인삼공장 들어서며 통장 두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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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변한 기업 없던 부여, 인삼공장 들어서며 통장 두둑

동아일보입력 2014-03-26 03:00수정 2014-03-2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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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간다, 도시가 산다]<15>충남 부여군 KGC인삼공사 고려인삼창
충남 부여군 KGC인삼공사의 고려인삼창에서 직원들이 인삼을 살펴보고 있다(왼쪽 사진). KGC인삼공사는 전체 직원 1000여 명 중 900여 명을 부여군민으로 채용하고 부여군에서 형편이 어려운 노인들에게 식사를 대접(오른쪽 사진)하는 등 부여군의 경제 활성화에 적지 않게 기여하고 있다. KGC인삼공사 제공
충남 부여군 규암면 KGC인삼공사의 인삼 가공 공장인 ‘고려인삼창’. 부여토박이인 문기성 고려인삼창 총무과장(54)은 딸과 함께 회사를 다니고 있다. 고향을 떠나 대전에서 회사를 다녔던 딸은 인삼공사에 입사하면서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다.

문 과장은 “인삼공사 덕분에 고향에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떨어져 살던 가족이 다시 뭉치게 됐다”며 “매일 아침 주차장에서는 부부나 모녀, 부녀 등 가족 단위로 출근하는 광경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인삼공사는 ‘백제의 도시’로 유명한 부여에서 지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부여는 문화재가 많은 특성상 개발이 더뎌 50여 년간 변변한 기업이 없었지만 인삼공사가 주민 900여 명을 고용하는 등 지역 경제를 이끌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고려인삼창은 당초 인삼 생산지로 유명한 개성에 위치해 있었다. 하지만 6·25전쟁으로 피란을 오면서 당시 인삼을 많이 생산했던 부여에 자리 잡았고 1956년 고려인삼창을 준공했다. 현재 고려인삼창은 18만 m² 규모의 대지에 세워진 공장시설에서 정관장 홍삼정 등을 생산하고 있다. 한국이 해외에 수출하는 홍삼 중 80%는 고려인삼창에서 생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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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삼창 직원 1000여 명 중 900여 명이 부여군민이다. 인삼공사는 인삼 수확기로 일손이 달리는 9∼11월에는 500여 명을 임시직으로 추가 고용한다. 특히 최근 10년 사이 인삼 수출이 늘면서 고용도 크게 증가했다. 이처럼 일자리가 늘어난 덕분에 부여 인구는 다른 읍면과 달리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부여군에 따르면 부여 인구는 2010년 7만5000명으로 5년 전인 7만3400명보다 2.1% 늘었다.

살림살이도 좋아졌다. 이곳에서 20여 년째 일하는 유병석 홍삼부장(53)은 ‘네 집 살림’을 꾸리고 있다. 대학생인 자녀 3명이 서울과 대전, 충남 천안으로 각각 유학을 떠났다. 학비와 오피스텔 임차료 등이 만만치 않지만 유 부장과 그의 아내인 전순영 씨(52)가 고려인삼창에서 일자리를 얻은 게 큰 도움이 됐다.

인삼공사는 부여의 농축산 농가에도 기여하고 있다. 구내식당에서는 식재료의 30% 이상을 지역 농축산물로 구매하고 있다. 농협 하나로마트 부여점은 지난해 말부터 인삼공사에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납품하기 시작했다. 백상일 하나로마트 부여점장은 “부여의 축산농가에서만 고기를 공급받고 있다”며 “인삼공사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작지 않다”고 말했다. 인삼공사는 부여 인구의 20%인 1만5000명이 인삼공사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경제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추산했다.

부여는 최근 관광지로도 거듭나고 있다. 백제 유적지가 많은 데다 최근 부여에 대형 아웃렛과 숙박시설, 골프장 등이 들어서면서부터다. 이에 맞춰 인삼공사는 고려인삼창에도 고려인삼과 홍삼 관련 자료를 전시하는 인삼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 인삼박물관에는 매년 3만여 명이 방문한다. 이 중 외국인도 8000여 명에 이른다. 인삼공사는 정관장 수출국을 대상으로도 부여의 주요 관광지와 연계한 관광 프로그램을 만들 예정이다. 김선주 고려인삼창장(제조본부장)은 “백제 문화와 고려삼을 홍보해 부여가 관광도시로도 거듭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여=김유영 기자 abc@donga.com
#부여군#KGC인삼공사#고려인삼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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