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tart 잡페어]한국전력, 출근시간 바꿔주고 어린이집 운영… “마음편히 일해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3일 03시 00분


코멘트
한국전력은 기존의 획일적인 근무형태에서 벗어난 다양한 방식의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일자리 창출과 복지 향상, 업무 몰입도 상승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았다. ‘행복한 일터’라는 슬로건 아래 직원들의 다양성과 개성이 구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한전은 2010년 시간선택제 근로를 처음 도입한 이후 41명의 사원이 이 제도를 선택해 참여하고 있다. 본인의 상황에 따라 주 5일 내내 하루 4∼6시간씩 근무하는 기본형 시간선택제부터 주 1, 2일만 8시간 미만으로 근무하고 나머지는 8시간을 채워 근무하는 혼합형, 하루 5∼7시간 근무하면서 근무일수는 주 5일 미만인 자율형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출근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직원들의 육아, 학업 등을 적극 돕는 시차출퇴근 제도도 운영 중이다. 야간대학원을 다니는 직원은 오전 7시에 출근해 오후 4시에 퇴근할 수 있다. 주말부부의 경우 월요일과 금요일만 탄력적으로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게 가능하다. 금요일에는 오전 8시에 출근해 오후 5시에 퇴근하고, 월요일에는 한 시간 늦게 퇴근하는 대신 오전 10시에 출근하는 방식이다. 한전 전국 사업장에서 1054명이나 선택할 정도로 내부 호응이 높다.

저출산 시대에 여성을 위한 다양한 혜택도 마련돼 있다. 임신 12주 이내 또는 36주 이후인 여성 직원들은 하루 6시간(주 30시간)만 근무하면서 급여는 기존과 동일하게 받는다. 태아검진, 배우자 출산휴가 등을 보장하는 한편 2008년부터는 본사에 직장보육시설인 ‘한전 빛사랑 어린이집’을 개설해 100여 명의 직원이 아이를 맡기고 있다. 본사 직원은 물론 자회사 직원들도 이용 가능하다.

이 밖에 2013년부터는 직원과 자녀와 함께하는 ‘좋은아빠 놀이학교’를 전국 5개 지역에서 시행하고 있다. 매월 둘째·넷째주 수요일은 ‘가족사랑의 날’로 지정해 야근과 회식 없이 조기 귀가를 독려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직원들이 일과 가정의 조화 속에서 마음 편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의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신나는 일터 만들기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