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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석동빈 기자의 DRIVEN]강력한 차체로 ‘안전의 본질’을 보여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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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석동빈 기자의 DRIVEN]강력한 차체로 ‘안전의 본질’을 보여주마!

동아일보입력 2014-05-27 03:00수정 2014-05-2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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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장력 강판 장착, 좌우 흔들림 적고 제동 사뿐… ‘돌고 서는’ 기본기 뛰어나
현대차 LF쏘나타
현대자동차의 ‘쏘나타’는 대한민국 대표 세단이다.

1985년 1세대를 시작으로 이번 LF쏘나타까지 30년 동안 7세대 모델이 나왔다. 하지만 영광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4세대 모델인 쏘나타3까진 성능이나 품질 면에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았다. 2004년 나온 5세대 NF쏘나타부터 품질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6세대인 YF쏘나타는 디자인으로 주목을 끌기도 했다.

5세대부터 품질이 안정권에 들었다고 하더라도 고속주행 안정성이나 안전도 등 차의 기본적인 성능은 여전히 불만족스러웠다. 겉만 번지르르하고 속은 옹골차지 못하다는 지적도 없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현대차는 LF쏘나타를 내놓으면서 ‘본질’이라는 개념을 들고나왔다. ‘달리고(RUN)’, ‘돌고(TURN)’, ‘멈추고(STOP)’, ‘보호하고(PROTECT)’ 하는 자동차의 본질에 충실했다는 이야기다. 그동안은 기본기를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는 ‘회개’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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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의 자동차 프로그램인 ‘카톡쇼S’에선 새로 나온 LF쏘나타의 기본기가 얼마나 향상됐는지 확인해봤다.

초고장력 강판의 위력


LF쏘나타의 핵심은 역시 초고장력 강판의 대폭 확대 적용이다. 지금까지 현대차가 새로운 자동차를 내놓으면서 차체의 강성이 높아졌다고 적극적으로 홍보한 것은 지난해 신형 ‘제네시스’에 이어 두 번째다.

차체는 인체에서 뼈대나 마찬가지다. 뼈가 약하면 강한 체력을 가질 수 없듯이 차체가 약하면 아무리 엔진의 출력이 뛰어나고 서스펜션(차체를 떠받치는 장치)의 설계와 전자장비가 뛰어나도 높은 주행능력을 발휘하기 힘들다.

현대차에 따르면 LF쏘나타 차체에 초고장력 강판(인장강도 60kg/mm²급 이상) 사용비율을 51%로 높였다. 기존 YF쏘나타의 21% 대비 2.4배 늘어난 수치다. 초고장력 강판은 일반 강판 대비 무게는 10%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2배 이상 높다.

또 차체의 결합력 강화를 위한 구조용 접착제를 기존 11m 대비 11배 정도 확대된 119m에 걸쳐 사용했다. 구조용 접착제는 차체의 구조를 강하게 할 뿐만 아니라 소음·진동의 감소효과도 있다. 이를 통해 LF쏘나타는 차체 비틀림과 굽힘에 대한 강성이 YF쏘나타보다 각각 41%, 35%씩 높아졌다고 한다.

과연 초고장력 강판은 얼마나 강한 것일까. 카톡쇼S는 초고장력 강판과 일반 강판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실험을 진행했다.

가로세로 30cm의 초고장력 강판과 일반 강판을 각각 벽돌 위에 올려놓은 뒤 진행자들이 그 위로 올라서 봤다. 일반 강판은 두 장을 겹쳐놓았음에도 공서영 진행자의 몸무게 50kg을 버티지 못하고 휘어져 버렸다. 반면 초고장력 강판은 한 장임에도 공서영 진행자는 물론이고 74kg인 주영훈 진행자도 버텨냈다. 게다가 89kg인 제작진의 몸무게까지 버텨내 진행자들을 놀라게 했다.

현대차는 차체를 강화한 것 외에도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한 7개의 에어백 △충돌 시 안전벨트 풀림을 방지해 앞좌석 탑승객의 상해를 줄이는 ‘충돌 잠금장치’ △충돌 시 앞좌석 탑승객의 골반부를 잡아주는 ‘하체상해 저감장치’ △차체자세제어장치(VDC)와 속도 감응형 전동식파워스티어링 휠(MDPS)을 통합 제어해 차량의 자세를 안정적으로 유지시켜주는 ‘섀시 통합 제어 시스템(VSM)’을 기본 장비로 넣었다.

안정적으로 변한 주행능력


탄탄해진 차체는 차의 주행능력을 완전히 바꾸어놓았다. 시속 180km에서 YF쏘나타는 노면에서 살짝 뜬 느낌을 주며 차로 이동이 상당히 불안했지만 LF쏘나타는 떠 있는 느낌이 별로 없었고 차로 이동에도 부담감이 훨씬 적었다.

500m 정도의 지그재그 슬라럼 코스를 마련해 LF쏘나타와 YF쏘나타를 각각 달려본 결과 좌우 흔들림이 적고 핸들링 반응이 일정한 LF쏘나타가 1.5초 정도 빨리 골인지점을 통과했다.

다음은 제동거리 테스트. 시속 100km에서 끝까지 브레이크를 밟아 정지시키는 실험을 3차례씩 반복했다. 그 결과 LF쏘나타의 평균 제동거리는 28.9m로 YF쏘나타의 33.7m보다 4.8m 짧았다. 특히 급제동이 반복돼도 LF쏘나타는 정지거리가 거의 일정했다. 현대차의 주장처럼 돌고 서는 기본기가 올라간 것이다.

전체적으로 LF쏘나타는 이전 모델보다 묵직하고 조용해져서 탑승자에게 한결 편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순발력은 부족


LF쏘나타 기본형의 차체 무게는 1460kg으로 YF쏘나타보다 45kg 무거워졌다. 실험에 동원된 자동차는 편의·안정장비가 모두 들어간 풀 옵션 모델이어서 1522kg으로 측정됐다. 기본형보다 62kg이 더 무거운 셈이다. 편의·안전장비가 많이 들어갈수록 기본형보다 순발력이나 연료소비효율(연비)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LF쏘나타는 이전 모델보다 연비가 약간 좋아진 것으로 발표됐는데 실제 주행에서는 YF쏘나타와 비슷한 연비를 보여줬다. 연비는 이전 모델과 비슷한 대신 전체적인 가속감은 YF쏘나타보다 떨어졌다. 오르막을 올라갈 때도 약간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였다. 테스트에 나선 출연자들 모두 가속력이 조금 부족하다는 반응이었다.

무게가 증가한 LF쏘나타에 들어간 엔진과 변속기는 YF쏘나타에 들어갔던 것과 기본적으로 같은 것이어서 이론적으로는 연비가 더 떨어져야 한다. 하지만 YF쏘나타와 거의 비슷하게 연비가 나온 것은 가속력을 희생시키는 대신 연료소비를 줄이는 방향으로 가속페달의 반응과 변속기를 세팅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차의 움직임이 무겁게 느껴진다. 연비와 가속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고효율 엔진의 개발이 필요해 보였다.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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