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재테크]기대수익률 예금의 3~5배 ELS 주목할만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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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프라이빗뱅커
김현섭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프라이빗뱅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뒤 세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전 세계 투자자들도 트럼프 정부의 정책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트럼트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시행이 예상되는 정책은 공격적 투자 활성화를 위한 각종 규제 완화, 자국 우선주의로 요약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늘리면서 미국 재정을 확장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또 소득세를 인하해 소비를 부양하고 법인세를 내려 민간 기업의 투자를 활성화할 생각이다. 국내총생산(GDP)을 이루는 소비 투자 지출을 모두 늘려 결국 GDP를 상승시키겠다는 것이다.

문제는 트럼프가 언급한 이런 정책들이 현실화될 수 있는지 여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양적완화에 따른 미국 연방정부 부채가 크게 늘었다. 재정 지출을 크게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의미다. 산업부문도 이미 공급 과잉이 이뤄지고 있어 기업 투자를 기대하는 것도 어려움이 있다. 채권을 발행해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면 미국 금리 인상을 부추기는 요인이 될 것이다. 금리 인상은 달러 강세를 가져올 수 있어 자국 제조업을 보호하려는 취지에 맞지 않다.

이처럼 트럼프 정부의 경제 정책이 어디로 갈지 또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유럽의 정치 일정 등 미국 외 글로벌 정치 리스크도 만만치 않다. 이런 상황에선 기대 수익률을 낮춰야 한다. 정기예금의 2∼3배인 연 3∼5%의 투자 수익률이 현재 원금 손실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기대할 수 있는 수익률이다.

예금 대비 3∼5배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금융상품으로 주가연계증권(ELS)을 추천할 만하다. 이달 공시이율이 2.5% 정도인 연금이나 저축보험과 비교해 봐도 금리가 2배 이상이다. ELS는 개별주식이나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는다. 예를 들어 3년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홍콩 항셍지수, 유로 스톡스50지수 등 3가지를 기초자산으로 손실구간(녹인·Knock-in) 50%로 설정한 ELS는 5%대 금리에 발행되고 있다.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큰 시대엔 분산 투자 원칙도 더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 자산 종류, 투자 시점, 투자 상품 등에 대해 각각 분산이 이뤄지도록 투자해야 한다. 귀찮다고 생각하지 말고 주기적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 것도 소중한 투자금을 제대로 지키는 비결이다.

김현섭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프라이빗뱅커
#기대수익률#예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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