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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그 광고]소니 카메라 ‘알파 DS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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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그 광고]소니 카메라 ‘알파 DSLT’

동아일보입력 2010-12-18 03:00수정 2011-01-1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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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보영화 같은 속도감으로 1초 10연속촬영 기술 담아
초당 10연사 기능을 첩보영화 같은 긴박한 상황을 이용해 표현한 소니코리아의 디지털 카메라 알파 DSLT 광고. 사진 제공 SK마케팅앤컴퍼니
중후한 목소리를 지닌 탤런트 고수의 내레이션. “왜 사랑하기 위험한 이들의 사랑은 더욱 독하고, 허락된 시간은 이토록 인색한 것일까.” 무언가에 쫓기듯 두리번거리는 고수의 눈빛과 안타까운 표현은 그가 이 파티에 초대된 손님이 아님을 보여준다. 파티에 도착하자마자 누군가를 애타게 찾고 있는 고수. 파티장을 헤매던 고수의 발걸음은 원형계단 앞에서 멎는다. 마침내 그녀를 발견했다.

영화 같은 드라마, 영화 같은 광고라는 표현은 식상한 수식어가 됐지만 말 그대로 ‘영화 같은 광고’가 있다. 소니코리아의 ‘알파 DSLT(Digital Single-Lens Translucent·디지털 일안 투과식)’ 디지털카메라 광고다.

이 광고는 알파 DSLT의 가장 큰 특징인 초당 10장의 고속 연속촬영을 소개한다. 알파 DSLT는 기존의 디지털 일안 반사식(DSLR) 카메라와 달리 세계 최초로 반투명 미러시스템을 장착했다. 이 때문에 피사체의 초점을 잡는 센서와 이미지 센서 양쪽에 끊임없이 빛을 공급해 10분의 1초의 짧은 순간에도 완벽한 초점을 잡아낸다. 고가의 전문가용 카메라에서나 가능하던 초당 10연사가 소니의 혁신적 기술을 바탕으로 입문자용으로 재탄생했다. DSLT는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50대 발명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알파 DSLT가 DSLR의 기능적 한계를 넘어섰기에 광고도 제품의 혁신성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는 어려움에 봉착했다. 그렇다고 해서 제품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에만 포커스를 맞추기에는 그동안 알파의 광고가 전달했던 감성적인 가치들을 버리기 아쉬웠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접근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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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끝에 첩보영화 같은 광고를 만들기로 했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민첩하게 임무를 완수해야 하는 고수의 무기로 DSLT를 등장시켰고, 광고 속에서 고수는 줄을 타고 내려오며 DSLT의 강점을 극대화해 보여준다. 카메라가 움직이면서도 역시 움직이는 피사체를 10분의 1초 간격으로 완벽하게 잡아내도록 했다. 특히 광고에서 나오는 카메라 연사 소리는 실제 알파 DSLT 작동음으로 드라마틱한 영상뿐만 아니라 소리로도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 손으로는 줄을 잡고 한 손으로는 카메라를 잡은 채 원형계단을 관통해 내려가는 고수. 그는 누군가로부터 도망쳐야 하면서도 사랑하는 사람을 카메라에 담아야 한다. 원형계단을 급히 뛰어 내려가는 여자는 카메라에 제대로 담기고 싶다. 하지만 고수를 시선에서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얌전히 포즈를 취하고 서 있을 수 없다. 사진을 촬영하기에 이보다 더 극단적인 상황이 있을까. 광고는 어렵지만 해내야 하는 이 특별한 상황의 순간적 기록이다.

이번 광고는 그동안의 광고와는 조금 다른 질감을 가지고 있다. 기존의 카메라 광고에서 배우들은 촬영자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사진을 좋아하고, 사진을 즐겨 찍는 사람들. 이번 알파 DSLT 광고는 평범한 사람은 경험할 수 없는 아주 특별한 상황 속에 배우와 제품을 놓았다. 이 때문에 배우는 가장 근사해졌고 제품은 가장 강력해졌으며 광고는 가장 드라마틱해졌다. 이 같은 ‘다름’으로 제품의 ‘다름’이 전달되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알파 DSLT가 10분의 1초에도 완벽하게 피사체를 담아내는 것처럼 이번 광고가 15초의 완벽한 드라마가 되었길 기대한다.

김현철 SK마케팅앤컴퍼니 CP4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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