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에티켓]명함은 ‘작은 이력서’

  • 입력 2009년 4월 11일 02시 56분


꼭 두 손으로 주고받고

바로 집어넣지 말도록

잠시 살펴보는게 예의

현지語 명함도 준비를

처음 만난 상대에게 당신의 이름을 기억시키는 것은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한 첫걸음이다. 그렇기에 이름과 회사명, 직책이 적힌 명함은 ‘미니 레주메(resume)’에 해당하는 중요한 도구다.

명함은 평상시 재킷의 주머니나 가방에 넣어 언제 어디서든 쉽게 꺼낼 수 있어야 한다. 단 명함 무게 때문에 옷이 처지지 않도록 최대한 가벼운 가죽 소재의 명함 지갑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명함을 셔츠 주머니에 넣거나 바지 뒷주머니 지갑에 넣는 것은 삼가자.

명함을 주고받을 때는 반드시 두 손으로 주고받아야 한다. 받은 명함을 즉시 명함 지갑에 넣는 것은 실례다. 명함에 적힌 이름이나 회사명 등에 대해 인사 차원의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잠시 갖는 것이 서로의 친밀도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

명함 지갑에 명함을 넣을 땐 자신의 명함보다 위로 올라오도록 하자. 상대방을 존중한다는 의미가 담긴 글로벌 비즈니스 에티켓이다. 또한 상대가 보는 앞에서 상대방의 명함에 무언가를 적거나 구기지 않도록 주의한다.

상대가 여러 명인 경우 직급순으로 명함을 줘야 하므로 높은 직급의 사람이 누군지 사전 조사가 필요하다. 테이블 위에 직급순으로 명함을 놓고 미팅 중에라도 계속 카드를 보면서 누가 누군지를 정확히 익혀 호칭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한다. 호칭은 명함을 참고해 정확하게 사용한다.

해외에서도 명함은 중요하다.

해외 출장을 갈 땐 미리 정확한 도움을 받아 현지 언어로 번역한 명함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영어권으로 갈 경우 한 면은 한글로, 다른 면은 영어로 번역된 것을 준비하자. 영어권이 아닌 경우 양면이 각각 해당 국가의 언어와 영어로 된 명함을 준비하는 것이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외국인에게 명함을 건넬 땐 현지어가 위로 오게 한다. 받은 명함 속 상대방의 이름을 큰 소리로 발음해 보는 것도 좋다. 다만 무조건 미국식 영어로 발음하면 때에 따라 큰 실례가 될 수 있으므로 상대방에게 먼저 물은 뒤 따라서 발음을 해보자.

나라별 ‘명함 문화’에도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중국을 갈 땐 현지에서 흔히 행운을 부르는 색으로 잘 알려진 금색이나 붉은색이 들어간 명함을 사용하면 좋다. 흰색은 죽음에 대한 애도를 뜻하는 색이므로 너무 많이 들어가지 않도록 한다.

일본 클라이언트와 명함을 주고받을 땐 두 손으로 받은 뒤 가볍게 목례를 하면 좋다.

정명숙 스타일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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