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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가 살길이다]“창업경진 대회 덕분 사장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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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가 살길이다]“창업경진 대회 덕분 사장됐죠”

입력 2009-04-03 03:02수정 2009-09-2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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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게 일하는 것이고 일하는 게 노는 것이다.” 지난달 23일 메타블로그 회사인 ‘올블로그’ 박영욱 대표(왼쪽 첫 번째)와 직원들이 회사 쉼터 미니바에서 핫도그와 맥주를 먹으며 휴식 시간을 보내고 있다. 웃고 즐기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이지만 일할 때만큼은 어느 대기업보다 치열하다. 이훈구 기자

‘블로그 칵테일’ 박영욱 대표

대학 졸업반 때 대상 받아 회사 차려

내달 동아일보 - 중기청 주최 창업대회

도미노 고용창출 효과 기대

동아일보와 중소기업청은 다음 달 ‘2009년 중소벤처 창업경진대회’를 공동으로 개최한다. 동아일보가 연중 진행하고 있는 ‘2009년 함께하는 희망 찾기-일자리가 살 길이다’ 캠페인 중 한 가지다. 이 경진대회의 역대 수상자들 가운데는 창업에 성공해 자신의 일자리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일자리까지 창출한 사례도 적지 않다.

중소기업청 측은 “새로 창업하는 기업의 고용 창출 효과는 기존 중소기업의 고용 창출 효과보다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번 창업경진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창업 붐이 일어난다면 고용 한파 시대에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효과가 있는 것은 물론이고 경제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메타블로그 국내 1위 업체인 ‘블로그 칵테일’의 박영욱 대표(26)도 이 대회 수상자 출신이다. 아직 앳된 얼굴이지만 그는 직원 20명을 고용하고 있는 어엿한 벤처기업 대표다. 메타블로그는 블로거들이 집결해 활동하는 일종의 ‘허브 공간’이다. 블로그의 포털 같은 개념이다. 블로그 칵테일이 운영하고 있는 메타블로그 ‘올블로그’에는 21만6000개의 블로그가 모여 있다.

광운대 재학 시절 메타블로그를 만든 것이 박 대표의 창업 계기다. 컴퓨터 마니아였던 그는 취미 삼아 메타블로그 사이트를 만들었다. 하지만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웹호스팅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졸업을 앞두고 취업을 준비해야 할 시점에 취미 삼아 했던 일이 ‘사업’이 될지도 의문이었다.

마침 정보통신부가 정보기술(IT)벤처 창업경진대회를 개최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박 대표는 이 사업이 ‘돈’이 될지 평가를 받고 싶어서 이 대회에 출전했다. 다행히 예선을 통과했다. 주최 측은 본선 진출자를 대상으로 사업계획서 작성부터 프레젠테이션, 투자자를 만나는 법 등을 교육했다. 교육 내용 때문이라도 끝까지 가서 경쟁하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다. 예선에서 장려상을 탔던 그는 본선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박 대표는 상금 2000만 원을 종잣돈 삼아 2006년 선배들과 함께 회사를 창업했다.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 번듯한 사무실이 없어서 교내 잔디밭에 앉아서, 술집에서 맥주를 마시며, 집에서 메신저로 회의했다. 사이트에 블로그 관련 질문이 쏟아지면 창업 멤버들은 밤새워가면서 일일이 ‘댓글’을 달았다. 이런 성의가 통했을까. ‘웹 2.0시대’가 본격화되면서 회원 수는 가파르게 늘어 21만 명을 확보했고 미국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털사로부터 투자를 받기도 했다. 올해 초에는 불경기 속에서도 직원 4명을 더 채용해 일자리도 추가로 창출했다.

박 대표는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고 믿었기 때문에 창업을 택했다”며 “국내에 활동하는 블로거 1000만 명을 연결하는 서비스로 ‘블루오션’인 블로그 관련 산업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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