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녹색성장]정유업계, 온실가스 감축 등 녹색경영에 앞장

  • 입력 2008년 11월 24일 03시 01분


정유업계도 ‘녹색경영’에 열을 올리고 있다.

GS칼텍스는 “환경 보전을 최우선 핵심 경영 과제로 설정하고 정책 수립, 시설 투자, 기술 개발 등 모든 기업 활동을 환경친화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GS칼텍스는 2002년 ‘에너지기술팀’이라는 에너지 전담 조직을 구성해 최근 5년 동안 에너지 효율을 10% 이상 개선하고 연간 1000억 원이 넘는 에너지 비용을 절감했다. 이는 세계적인 정유 공장들의 연평균 에너지 효율 개선치의 3배에 이르는 실적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GS칼텍스는 또 올해 3월 국내 대기업 중에서는 처음으로 에너지관리공단과 ‘2개년 온실가스 감축 및 청정개발체계(CDM)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다. 여수 공장의 에너지와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기회를 함께 발굴하려는 것으로, 감축된 온실가스의 양은 유엔기후변화협약사무국(UNFCCC)에 등록하게 된다.

이와 함께 GS칼텍스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선정해 이 분야 연구와 사업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주요 개발 프로젝트는 연료전지, 수소 스테이션, 바이오부탄올, 박막전지 등이다. GS칼텍스는 2006년 12월 서울에 ‘GS칼텍스 신에너지 연구센터’를 세워 신재생에너지 분야 연구개발(R&D)을 통합 수행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올해 5월 국내 최초로 회사 사업장 간의 ‘온실가스 사내 배출권 거래제도’를 도입했다. 이는 사업장 간에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를 활성화해 각 사업장이 자발적으로 온실가스 배출 감소 노력을 하게 유도하는 제도. 온실가스를 감축한 사업장에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사업장 간 경쟁을 유발해 회사 전체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효과적으로 줄이려는 것이다.

SK에너지는 지식경제부의 지원을 받아 4월 말 울산 콤플렉스에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체계 구축을 완료하고 온실가스 사내 배출권 거래제를 본격 실시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울산 콤플렉스 정유공장 등 5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배출권을 할당하고 분기별 거래로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있다.

SK에너지는 또 2002년부터 휘발유, 등유, 경유에 함유된 황 함량을 낮추기 위한 ‘그린에너지 프로젝트’에 착수해 친환경제품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완공한 제6 등·경유 탈황제조시설(NO.6 MDU)도 이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에쓰오일은 ‘이웃 공장에서 남는 열(熱)을 사 온다’는 아이디어로 이산화탄소와 에너지를 획기적으로 줄였다.

올해 7월부터 울산 울주군 에쓰오일 온산공장 인근의 금속제련업체인 LS-니꼬동제련으로부터 이 회사가 쓰고 남은 폐열(廢熱)을 받아 원유 정제 공정에 쓰고 있다.

에쓰오일은 “두 회사 사이에 파이프를 연결해 금속을 제련하고 남은 열을 뜨거운 증기 형태로 연간 50만 t씩 받는다”고 설명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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