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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T KOREA]제약“신약만이 경쟁력…R&D에 모든것 쏟아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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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T KOREA]제약“신약만이 경쟁력…R&D에 모든것 쏟아부어라”

입력 2008-10-27 02:58수정 2009-09-23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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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의 70%까지 신약개발 투자 활로 찾기 나서

해외매출 확대… 특허 등록…글로벌제약 변신 순항

국내 제약사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신약(新藥)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26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제약시장 규모는 13조 원, 제약사는 약 700여 개에 이른다. 하지만 세계 시장에서도 통하는 한국의 ‘대표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미국 화이자의 연 매출액이 약 450억 달러(약 60조 원), 연구개발(R&D) 비용만 76억 달러(약 10조 원)인 것을 생각하면 국내 제약사들이 얼마나 작은 규모인지 알 수 있다.

그동안 국내 제약사들은 신약 개발보다는 복제약 판매에 힘썼다. 개발하는 데 10년 이상 걸리고 수천억 원대의 R&D 비용이 들어가는 신약 개발에 선뜻 뛰어들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년 전부터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인촌상 산업기술부문 수상자인 허영섭 녹십자 회장은 “신약 개발을 통해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국내 제약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며 “비슷한 제품으로 영업 경쟁에만 매달리면 경쟁력은 점점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약 개발은 ‘선택’ 아닌 ‘필수’

국내 신약 1호는 1999년 SK제약(현 SK케미칼 생명과학부문)이 선보인 항암제 ‘선플라’다. 그 이후 꾸준히 신약 개발이 늘어나 식품의약품안전청 기준으로 현재 13개의 국산 신약이 출시됐다.

국내 1위 제약사인 동아제약은 2005년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를 내놨다. 1997년 개발 착수 후 8년 만인 2005년 12월에 시장에서 빛을 본 자이데나는 현재 발기부전치료제 부문에서 국내 2위를 달리고 있다.

2002년에는 쑥 추출 성분을 이용해 위염치료제 ‘스티렌’을 선보여 지난해 매출 602억 원을 올렸다.

동아제약은 2012년까지 아시아 20대 제약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신약 개발을 위한 R&D를 늘리고 있다. 현재 49개의 신약 후보 물질을 연구 중이다.

지난해 국내 제약사 중에서 R&D 비용으로 가장 많은 591억 원을 쓴 LG생명과학은 매출액의 25%를 신약 개발에 투자한다. 2002년 개발한 호흡기감염증 치료제 ‘팩티브’는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까지 받았다.

LG생명과학은 다국적 제약사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신약 개발 범위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개량신약과 복제약 중심 개발 전략으로 크게 성장한 한미약품도 신약 개발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한미약품 측은 “2000년부터 R&D 투자액의 70%를 신약 개발로 쓰고 있다”며 “향후 신약 개발 전문회사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확산되는 신약 개발 열기

중외제약은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을 인수하고 해외에서 후보물질을 도입하는 등 다각도의 신약 개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8월에는 일본 산와화학연구소가 개발 중인 당뇨병치료제 ‘SK-0403’에 대한 국내 독점개발 및 판매에 관한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SK-0403이 신약으로 출시되면 중외제약이 한국에서 독점적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된다.

녹십자는 신물질 탐색 등 기초 기술을 연구하는 목암생명공학연구소 및 기술의 제품화를 목표로 연구 과제를 수행하는 녹십자종합연구소를 중심으로 세계적 신약을 개발한다는 계획을 실천 중이다.

SK케미칼은 지난해 7월 발기부전치료제 ‘엠빅스’를 내놓았다. 이 회사는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등 세계 38개국에 특허를 등록해 지적재산권을 확보했으며 주요 무역국에 기술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2011년 수출 5000만 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매출액의 10%가량을 꾸준히 R&D에 투자하고 있다. 동국제약의 전문의약품은 5년 동안 매년 평균 22%씩 성장했다.

회사 측은 “전문의약품 및 원료는 약 5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수출 규모가 30% 늘어났다”고 말했다.

유유제약은 2004년 성분을 혼합하는 방법으로 골다공증 치료제 ‘맥스마빌’을 선보였다. 지난달에는 뇌중풍(뇌졸증), 심근경색 치료제인 ‘유크리드’를 출시해 공격적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또 당뇨병 치료제와 혈관 치료제 신약에 대한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부가가치 높은 신약 개발을 주요 성장 동력으로 꼽고 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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