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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교과서로 배웁시다] 인센티브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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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교과서로 배웁시다] 인센티브란 무엇인가

입력 2009-04-29 03:02수정 2009-09-2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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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을 바꾸기 위한 경제적인 유인책

긍정적 ‘보상’과 부정적 ‘벌금’ 있어요

[내용]한국 기업의 임금제도는 매우 복잡해서 얼핏 보면 구조를 파악하기 어렵다. 일반적으로는 국내 회사의 임금제도는 본봉이라 불리는 기본급에 각종 수당과 상여금으로 구성된다. 하지만 각각의 비중이나 액수는 산업별, 기업별로 매우 큰 차이가 있어 단순히 비교하기가 어렵다.

임금은 노동자에게 일에 대한 동기부여의 수단이다. 노동자는 실제로 시키는 것만큼만 할 수도 있고 자발적으로 그보다 더 열심히 일할 수도 있다. 기업주는 노동자가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당근과 채찍을 모두 사용한다.

노동자가 정확히 자신이 생산한 만큼 임금을 받을 수 있다면 열심히 일하려고 할 것이다. 이처럼 노동자가 생산한 만큼 보수를 주는 체제를 ‘성과급 체제’라고 한다. 성과급 제도가 유인책이 되기는 하지만 모든 노동자에게 모든 임금을 성과급으로만 줄 수는 없다. 예를 들어 판매액만큼 성과급을 준다면 노동자가 열심히 일했음에도 예상하지 못한 일로 인해 판매가 저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 노동자가 안정적인 수입을 얻어서 생활할 수 있도록 기본급을 지불할 필요가 있다. 최근 국내 기업들도 임금 체계를 성과급제 중심으로 바꿔가고 있는 중이다.

―한국경제교육학회 편, 차세대 고등학교 경제, 189쪽



[이해]과학자들이 쥐와 비둘기를 대상으로 했던 실험을 예로 들어보자. 과학자들은 지레를 누르면 음식이 주어지는 실험장비 속에 쥐와 비둘기를 넣었다. 각 음식에는 가격을 정해놓았다. 예를 들어 쥐나 비둘기가 지레를 세 번 누르면 물 한 방울이 주어지고, 지레를 열 번 누르면 치즈 한 조각이 주어지는 식이다. 지레를 세 번 누르는 행동(노력)이 물 한 방울의 가격이고, 열 번 누르는 행동(노력)이 치즈 한 조각의 가격인 셈이다. 더 나아가 과학자들은 쥐나 비둘기가 하루에 지레를 누를 수 있는 최대 횟수를 제한했다. 이 최대 횟수가 쥐나 비둘기에게는 소득인 셈이다. 소득을 소진하고 나면 지레는 더는 작동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쥐나 비둘기가 추가로 어떤 과제를 수행해 내면 소득을 늘려주었다.

실험 결과는 놀라웠다. 쥐나 비둘기도 물의 가격이 상승하면 덜 구입하고, 임금이 오르면 더 열심히 일하는 등 가격, 소득, 임금의 변화에 적절하게 반응했다. 인센티브가 동물의 행동을 변화시킨 것이다.

인센티브에 반응하여 행동을 바꾸는 것은 모든 동물의 공통된 본능이 아닐까. 인간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을 늘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이를 적극 활용한다.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마찬가지로 적극적으로 비용을 절약하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경제학자들은 사람들의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적절한 유인책, 즉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달리 이야기하면 인센티브를 활용하지 않은 채 사람들의 행동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은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인센티브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첫째는 긍정적 인센티브, 즉 보상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어떤 것을 더 많이 하도록 이끌기 위해서다. 둘째는 부정적 인센티브, 즉 벌금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어떤 것을 덜 하도록 유도한다.

정부는 무공해 자동차를 구입하는 소비자에게 보조금을 지급함으로써 더 많이 구매하도록 유도하거나 반대로 휘발유나 담배에 많은 세금을 부과함으로써 구매를 억제시킨다.

기업이 자사 상품을 사는 소비자에게 덤으로 다른 상품을 끼워주거나 슈퍼마켓이나 백화점이 일정 금액 이상의 구매자에게 보너스 상품권을 지불하는 것도 ‘사람은 인센티브에 반응한다’는 경제의 기본원리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사례다.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물건을 더 많이 구매해주기를 기다리거나 기업이 알아서 오염물질을 줄여주기를 바라는 것은 씨를 뿌리지 않고 싹이 돋아나기를 기다리는 것과 별로 다를 게 없다. 적절한 인센티브로 행동의 변화를 유도하는 게 합리적인 해결책이라는 뜻이다.



한진수 경인교육대 사회교육과 교수

정리=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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