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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Week]유럽 재정위기 뉴스 따라 주가 오르락 내리락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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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Week]유럽 재정위기 뉴스 따라 주가 오르락 내리락 할듯

동아일보입력 2011-10-24 03:00수정 2011-10-2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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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가 반등세로 종합주가지수가 1,800대 중반까지 올라섰다. 그러나 올 8, 9월에 나타났던 하락폭의 3분의 1 정도를 회복하는 데 그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이 안정을 되찾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지난 3개월간의 주가 조정 과정을 복기해 보면 미국 경기 둔화 우려, 유럽 재정 위험, 중국 긴축 우려 등에 따라 주가가 출렁거렸다.

여러 걱정거리 중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는 다소 희석되고 있다. 최근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이 가시적인 경기 회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당초 걱정했던 최악의 수준은 아니다. 지난주 미국 S&P500지수는 급락세가 시작되기 이전인 7월 말 수준을 회복했다.

유럽 재정 문제는 진행형이지만 나아가야 할 큰 방향에 대해 가닥을 잡고 있는 듯하다. 그리스 채무는 일정 부분 탕감이 불가피하다. 국내총생산(GDP)의 1.5배에 달하는 막대한 대외 부채를 20%가 넘는 고금리로 갚아 나갈 능력이 그리스에는 없다. 일정 수준의 채무 재조정과 이 과정에서의 은행권 손실을 공적자금으로 메워 주는 것 말고는 대안이 없다. 외환위기 직후 한국 은행들이 공적자금을 받아 살아났고, 리먼브러더스 파산 직후에는 AIG, BOA 등 미국 금융기관들이 정부의 자금 지원으로 위기를 넘겼다. ‘그리스 채무 탕감과 은행 자본 확충’이라는 길은 정해졌고, 남아 있는 것은 정치인들의 결단이다.

중국은 걱정스럽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중국이 긴축을 끝내고 본격적인 내수 부양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컸다. 그러나 중국이 당장 정책 기조를 바꾸기는 힘든 상황이다. 과잉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최근 수년간 중국의 성장을 이끌었던 양대 축은 투자와 소비였다. 투자와 소비는 리먼 파산 이전의 경기 확장기와 비교해 전혀 위축이 없었다. 반면 수출은 선진국 수요 둔화로 크게 위축됐다. 수출의 위축을 투자와 소비 호조가 상쇄하면서 경제의 고성장을 이끌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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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무슨 돈으로 중국이 투자와 소비를 했느냐 하는 점이다. 전통적으로 중국은 수출로 돈을 버는 국가였다. 수출 위축에도 불구하고 투자와 소비가 위축되지 않았던 것은 내부적인 유동성 확충 때문이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국의 신규 대출 증가액은 22조 위안에 달했다. 2010년 중국의 명목 GDP가 39조 위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유동성 폭탄이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이런 점에서 보면 중국이 긴축정책을 쓰면서 경제의 연착륙을 유도하고 있는 것은 올바른 처방이다. 과도한 속도로 성장하다 버블이 붕괴되는 것보다는 긴축을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편이 낫기 때문이다. 긴축정책은 장기적으로 중국 경제에 약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런 조건하에서 중국이 당장 호전된 경제지표를 내보이기는 힘들다고 봐야 할 것이다. 시장은 한쪽 방향으로 추세적 움직임을 나타내기보다는 유럽에서 들려올 뉴스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모습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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