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1년버티기]첫 3개월 홍보가 성패 갈라

  • 입력 2007년 2월 27일 0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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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의 귀재’라는 별명이 따라다니는 프랜차이즈 업체 해리코리아 김철윤(42) 사장. 그는 빈사 상태의 점포를 32개나 살려낸 이력을 갖고 있다.

김 사장은 “개점 후 3개월이 점포의 운명을 좌지우지한다”며 “전체 매출의 30%를 홍보·마케팅에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막상 점포를 열었지만 고객을 모으는 것은 쉽지 않다. 소비자들의 닫힌 지갑을 열기 위한 창업자들의 홍보전략도 바뀌고 있다.

기존 홍보는 전단이나 상권 책자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아직도 많은 점포가 이 방법을 쓰고 있지만 업종이나 점포 위치, 주 고객층에 따라 전략이 달라질 수 있다.

대규모 교외 음식점이라면 가족 단위 고객을 타깃으로 어린이 메뉴나 주차 시설을 전단에 소개해야 한다. 배달전문점이라면 긴 말보다는 메뉴의 실제 사진과 가격, 설명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전단이 유용하다.

전단은 싱글 가구가 많은 오피스텔에서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가족 단위 거주자가 대부분인 주택가나 아파트 단지에서는 책자 형태의 홍보물이 효과적이다.

최근에는 인터넷의 대중화로 손수제작물(UCC)을 활용한 온라인 홍보가 주목받고 있다. 퀼트나 손뜨개, 십자수 같은 DIY(Do It Yourself·스스로 만들기) 제품을 판매하는 점포의 경우 UCC를 통해 제품 제작 방법 등을 소개하면 재료 구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개점 초기 고객에게 사은품을 제공할 때도 매장에서 파는 상품 위주로 정한다는 고정관념은 버려야 한다.

피자, 치킨과 같은 외식배달업종이라도 주택가에 걸맞은 서비스 상품을 제공한다면 초기 매장을 알리는 훌륭한 홍보 전략이 될 수 있다. 피자 주문을 10회 한 고객에게는 가정에 있는 냉장고나 아이들의 침대를 클리닝해 주는 이색 서비스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점포 인테리어도 홍보의 연장이란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특히 주택가에 위치한 점포일수록 인테리어에 신경을 쓰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주택가일수록 유동인구가 적어 고객층은 인근 지역 거주자로 한정되게 마련이다. 깨끗한 인테리어와 아이들을 위한 놀이방 시설 등으로 단골 고객을 확보하고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도움말: 창업경영연구소)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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