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와 친해지는 법]금리도 ‘세일’을 한다?

  • 입력 2007년 1월 10일 02시 54분


코멘트
요즘 젊은 ‘재테크 마니아’가 부쩍 늘어나는 추세다. 이들은 백화점 쇼핑을 하듯 금융회사를 활용한다.

금융회사도 백화점처럼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세일을 펼친다. 이 기간을 잘 활용하면 예금 이자를 더 받을 수 있거나 대출 이자를 더 낮게 적용받을 수 있다. 수수료 할인 혜택도 챙길 수 있다.

각 금융회사의 특판 예금이 대표적인 ‘세일 상품’이다.

특판 기간에 지정된 예금에 가입하면 평소보다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대출상품을 이용할 때는 금리 할인과 대출 관련 수수료 면제 혜택도 받는다. 신용카드도 특정 기간에 가입하면 평생 연회비를 면제받는다. 특정 기간에 사용하면 할부 기간을 늘려 주는 서비스도 있다. 봄철에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급여통장 유치 세일을 하는 금융회사도 많다.

금융회사의 세일은 매년 비슷한 시기에 하는 백화점의 시즌 오프 정기 세일과 같은 정기 이벤트와 백화점 특별 세일 성격의 특별 이벤트로 나뉜다.

주거래 은행을 정해 전담 관리자를 잘 사귀어 두거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나 e메일로 전송되는 중요 정보를 꼼꼼하게 챙겨 세일의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너무 많은 문자 메시지가 짜증난다면 주거래 금융회사 2, 3곳에서만 서비스를 받고 나머지 금융회사의 문자 발송은 전화로 중단을 요청하자.

다만 대다수 금융회사가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내용의 세일을 하므로 최소 한 곳 이상의 다른 금융회사와 비교하는 것이 좋다.

금융회사 세일이 백화점 세일과 다른 점은 각종 정부 규제와 환율 등 대외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요즘처럼 금융당국이 부동산 투기 억제 지침을 내려 각 금융회사의 대출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처음 몇 달간 이자를 할인해 준다고 해 변동금리 대출을 받는다면 금리상승으로 인한 이자부담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환전 세일 기간에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 가치 상승) 추세를 무시한 채 몇 푼의 수수료를 아끼려고 나중에 필요한 달러를 미리 바꿔 두면 수수료 절약분보다 훨씬 많은 환차손을 입을 수도 있다.

김창수 하나은행 PB영업추진팀 재테크팀장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