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홈]판교,총 3576가구 공급… 10년후 분양 전환

  • 입력 2006년 2월 23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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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를 꼭 사야 하나, 빌리는 아파트도 있다.”

판교신도시 입성을 위한 청약 자격을 갖췄으면서도 정작 돈이 부족한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임대아파트가 주목을 끌고 있다.

3월 판교에서는 대한주택공사가 짓는 1884채와 민간업체의 1692채 등 3576채의 임대아파트가 선보인다.

판교 내 임대아파트의 장점은 △분양 아파트와 크게 다르지 않은 주거 환경을 갖춘 데다 △3월 분양 아파트(전용면적 25.7평 이하)가 분양 후 10년 동안 팔 수 없기 때문에 소유 조건만을 놓고 보면 분양 아파트와 별 차이가 없다는 점이다.

판교 임대아파트(8월의 중대형 전월세형 임대, 2008년 이후 나오는 국민임대 제외)는 임대 10년 후 분양 전환된다. 이때 임차인이 분양 과정에서 우선순위를 갖는다.

판교 임대아파트의 분양 요건과 예상되는 임대료 등을 알아본다.

○ 청약저축 가입자만 신청 가능

3월 판교 임대아파트는 청약저축 가입자만 신청할 수 있다.

민간 건설회사가 짓는 전용면적 18평 초과∼25.7평 이하 임대아파트는 당초 청약 예금·부금 가입자도 신청할 수 있도록 추진됐으나, 해당 건설회사들이 최근 국민주택기금을 받지 않기로 결정해 청약저축 가입자에게만 자격을 주기로 했다.

민간 회사 중에서는 광영토건 대방건설 진원이앤씨 모아건설 등이 짓는다.

3월 판교 임대아파트가 중소형이라 국민임대아파트와 혼동하는 사람이 많지만 두 아파트는 많이 다르다.

2008년 이후 나오는 판교 내 국민임대아파트는 우선 임대 기간이 30년이고 임대받을 수 있는 조건도 서민 위주로 되어 있다. 크기도 모두 전용면적 18평 이하인 데다, 2200만 원 이상(취득가격 기준) 자동차나 5000만 원(공시지가 기준) 이상 땅을 갖고 있는 사람은 국민임대아파트에서 살 수 없다.

임대아파트는 8월 2차 분양에서도 2482채가 선보인다.

모두 전용면적 25.7평이 넘는 중대형 임대아파트로 주공이 2085채를, 민간 건설회사가 397채를 짓는다. 이 중 일부(5∼10%·물량 미확정)는 전월세형 임대아파트로 지어진다.

○ 33평형 보증금 1억 원 임대료 월 70만 원 선

판교에서 선보이는 만큼 어느 정도의 ‘실탄’을 갖고 있어야 입주할 수 있을 듯하다.

임대보증금과 임대료는 건설교통부가 마련한 ‘표준임대보증금 및 임대료 기준’에 따라 산정된다.

임대보증금은 주택 건설원가에서 국민주택기금 융자금을 뺀 액수의 50% 선에서 결정되며, 임대료는 감가상각비 수선유지비 국민주택기금이자 등을 합친 것. 보통 임대보증금과 임대료의 합은 주변 아파트 전세금의 70% 선에서 결정된다.

이에 따라 판교 내 전용면적 25.7평(33평형) 임대아파트는 보증금 1억 원 안팎에 월 임대료 70만 원 선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관리비와 통신비 등을 더하면 월 거주 비용은 한 달에 100만 원을 넘어선다.

임대료가 너무 비싸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오면서 건교부는 임차인의 주거비 부담 능력을 고려해 임대료를 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국민임대아파트는 일반 임대아파트보다 임대료가 약간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임대보증금은 입주자 모집공고 당시 주택가격의 20%에 지역계수(수도권 광역시 기타 등 3등급)를 곱해 산정하고, 임대료는 공공임대보다 수선유지비 산출 등이 낮다.

이에 따르면 판교 내 국민임대아파트의 임대보증금은 2000만 원 안팎, 월 임대료는 20만 원 안팎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판교신도시 임대아파트 공급 계획
공급 시기가구 수유형 평수(전용면적)비고
2006년 3월3576채공공+민간 임대18평 초과∼25.7평 이하청약저축 가입자만 신청 가능
2006년 8월2482채공공+민간 임대25.7평 초과2482채 중 최대 10%는 분양 전환 안 되는 전월세형 임대
건설 후 분양
(2008년 이후)
6257채국민임대(5784채)18평 이하분양 전환 안 됨. 30년 임대
공무원임대(473채)18평 초과∼25.7평 이하구체적 임대 요건 추후 결정
자료: 건설교통부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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