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협상 비안준 국회통과]농민들 전국 곳곳서 시위

  • 입력 2005년 11월 24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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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농민 4700여 명이 23일 국회의 쌀 협상 비준동의안 처리에 반발하며 농기계와 트럭 등 차량 1800여 대를 동원해 시위를 벌인 가운데 경남 창원시 경남도청 앞에서 시위 중이던 농민이 분신을 시도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경남도연맹 소속 농민과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노조원 등 100여 명과 함께 창원시 경남도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던 농민 진모(46·경남 의령군) 씨가 이날 오후 11시 반경 불이 붙은 기름통에 뛰어들어 화상을 입고 마산 삼성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다. 이들은 이에 앞서 이날 오후 8시경 경남도청 도지사실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다.

또 이날 전농 회원 150여 명은 오전 11시부터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집회를 연 뒤 국회 진입을 시도하다 5시간 만에 해산했다.

전북 김제시 농민 100여 명도 오전 11시경 서해안고속도로 서김제 나들목에 걸어서 들어간 뒤 상행선 2개 차로를 점거했다. 농민들은 1시간 동안 농성하다 경찰에 밀려났고 이 과정에서 20여 명이 연행됐다.

전북 정읍시 농민 400여 명은 시청 앞에서 집회를 마친 뒤 호남고속도로 정읍 나들목에서 경찰과 대치했고 전북 군산시 농민 100여 명은 전주∼군산 산업도로 4개 차로를 막고 시위를 벌였다.

전남 영광군 농민 100여 명은 오전 11시 50분경 서해안고속도로로 진입하려다 경찰이 제지하자 트랙터 6대를 이용해 가드레일을 무너뜨리고 도로를 점거했다.

전농 경북도연맹 등 도내 17개 시군 농민단체 회원 1000여 명은 화물차 520여 대를 동원해 대구 수성구의 한나라당 경북도당으로 가려다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오후 1시 20분경 충남 서천군 서해안고속도로 서천 나들목 인근에서는 서천농민회 소속 김모(33) 씨가 1t 트럭으로 경찰 순찰차를 들이받은 뒤 분신을 시도했지만 동료들과 경찰이 제지했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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