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를 알면 돈이 보인다]<9>충청 행정도시 예정지

  • 입력 2005년 8월 22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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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신도시나 택지개발지구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도시가 충청권에 들어선다.

기업도시 및 혁신도시와 함께 현 정부가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행정중심복합도시(행정도시)가 충남 연기군과 공주시 일대 2210만여 평에 건설된다.

행정도시가 충청권 개발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

행정도시는 행정 기능과 주거 기능은 물론 이를 지원하는 도시 기능 시설을 고루 갖춘 자족 도시 형태로 건설될 전망이다.

행정도시가 들어설 예정지역은 충남 연기군 금남면 남면 동면 일부 및 공주시 장기면 반포면 일대 등 33개 리 2210만 평, 주변 지역은 예정지역에 포함되지 않은 △연기군 금남면 남면 동면 서면 일부 △공주시 장기면 반포면 의당면 일부 △충북 청원군 부용면 강내면 등 74개 리 6780만 평이 지정됐다. 전체 면적은 서울(605km²·1억8300만 평)의 절반 정도다.

행정도시는 2007년 3월까지 개발계획이 확정되면 같은 해 하반기 공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행정기관 이전은 2012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 땅값 상승세 이어져

지난해 10월 말 수도 이전 위헌 결정이 내려진 이후 충청권 땅값은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 행정도시 건설이 급물살을 타면서 땅값은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충남 연기군의 땅값은 올 1분기에만 9.56% 올랐다.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5.84%)의 2배에 육박하고 땅 투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해 2분기(9.59%)와 비슷하다.

계룡시(4.75%)와 공주시(3.73%), 대전(1.08%) 등의 1분기 상승률도 전국 평균(0.76%)보다 높았다.

현재 대전을 포함해 충청권 7개 시, 2개 군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다.

행정도시 예정지역과 주변지역은 거래는 물론 개발도 제약을 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도 이 지역 땅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그만큼 행정도시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위축됐던 충청권 아파트 시장도 3월 행정도시 발표 이후 활기를 되찾고 있다. 분양 물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분양가도 오르고 있다.

○ 투자는 신중히

충청권 땅값은 최근 들어 다소 진정되는 양상이지만 수조 원의 보상비가 풀리는 연말 이후 다시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이미 가격이 상당히 올랐고 많은 지역이 투기지역이나 토지거래허가구역 등 이중 삼중 규제를 받고 있는 만큼 단기 투자는 위험하다. 자칫 무리하게 투자하면 장기간 자금이 묶일 수도 있다.

또 행정도시 인근 지역은 토지 보상이 끝나면 가격이 하락할 수도 있기 때문에 매도 계획까지 세워두는 것이 좋다.

2003년 이후 충청권에서 분양된 아파트는 총 8만3128가구로 기존 아파트 가구 수(33만1895가구)의 25%에 이른다. 9∼11월 충청권에서 분양될 예정인 아파트도 26개 단지 1만6334가구나 된다.

짧은 시간에 분양 물량이 크게 늘면서 공급이 넘쳐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장기적으로는 인구 유입이 늘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시적으로 과잉 공급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올 하반기 대전과 충청지역 분양 예정 아파트
지 역아파트총가구평형분양예정
대전대덕구석봉동풍림아이원4,02025, 33, 3811월
동구가오동모아미래도 풍림아이원2차451348월
유성구도룡동스마트시티70030∼8010월
관평동우림필유2차32546, 56, 6810월
중구태평동쌍용스윗닷홈96525∼459월
충남공주시금학동e-편한세상47634, 47, 5311월
연기군조치원읍조치원e-편한세상1,05533∼549월
아산시풍기동동일하이빌1,45633∼448월
배방면배방자이1차1,87533∼5710월
천안시쌍룡동동일하이빌1,38835∼9910월
용곡동한라비발디1,16334∼6310월
충북청주시사직동두산위브57239∼6512월
신봉동우림필유42734, 39, 498월
비하동청주비하e-편한세상41433, 41, 4810월
비하2리슈빌78032, 4711월

대전과 충청지역 입주 예정 아파트
지 역아파트총가구평형입주예정
대전대덕구비래동한신休플러스64624∼472006년 6월
동구가오동코오롱하늘채1,24135∼462007년 3월
삼성동한밭자이1,06326∼492006년 8월
서구관저동계룡리슈빌74834∼462005년 10월
유성구관평동테크노밸리 푸르지오68433∼452006년 2월
테크노밸리 신동아파밀리에92229∼452006년 2월
봉명동테크노밸리 한화꿈에그린3차1,00134∼482008년 1월
중구문화동대우,신동아 3단지75334∼522007년 2월
충남계룡시금암동신성미소지움 2차60834∼552005년 11월
아산시배방면배방푸르지오89330∼482007년 3월
음봉면the# 레이크사이드1,28833∼592006년 12월
천안시구성동신성미소지움1,02923∼432006년 4월
청당동벽산블루밍1,64728∼522007년 9월
충북청주시산남동산남푸르지오76029, 332007년 4월
청원군오창면중앙하이츠1,33825∼562006년 5월
한라비발디1,52925∼772006년 5월
오창2차우림루미아트160226∼612006년 11월
일정은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600가구 이상 단지 대상. 자료:부동산114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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