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인물]이승한 홈플러스 사장 “올 흑자 원년 기록”

  • 입력 2002년 11월 6일 1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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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20개인 점포 수를 2005년까지 58개로 늘리고 연간 매출액도 10조원대로 키우겠다.”

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이승한(李承漢·56·사진) 사장은 자신감에 차 있었다. 올 매출액이 이달 초 2조원을 넘어서면서 할인점 업계 2위로 올라서는 등 ‘잘 나가는 분위기’가 느껴졌다. 2005년엔 업계 1위가 목표란다. 이는 회사 창립 3년 반만의 일로, 국내 유통업계에서 전례를 찾기 어려울 만큼 빠른 성장세다.

이 사장은 “현재 모든 점포가 흑자를 내는 만큼 올해는 수익면에서도 흑자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7일부터 패밀리카드제도를 실시하고 내년에는 소액대출 등 소매금융 부문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패밀리카드제도는 일종의 마일리지 서비스로 구매 금액 1000원당 5원꼴로 적립된다. 그는 “3년 안에 300만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경북 칠곡군의 한학자 집안에서 태어난 이 사장은 영남대 경영학과를 나와 삼성에 입사했다. 그룹 비서실 부사장 등을 거친 ‘기획통’으로 99년 5월 영국 유통그룹인 테스코사(社)가 삼성과 합작해 설립한 삼성테스코 홈플러스의 초대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했다. 삼성물산 런던지사장으로 근무하며 일찌감치 영국과 인연을 맺은 바 있다.

그는 “패밀리카드 출범을 기념해 이달 19일까지 창사 이후 최대 규모의 고객 사은행사를 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당초 50 대 50의 지분으로 출범한 홈플러스는 현재 테스코가 지분을 89%로 늘려 최대주주다.

이헌진기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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