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초보탈출]약세場선 주식비중 줄여라

  • 입력 2000년 8월 9일 18시 27분


주식시장이 이달들어 반짝 반등기미를 보이자 장밋빛 8월을 점치는 투자자들이 많았다. 그러나 현대문제가 해결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외국인들이 ‘대한민국 대표주’ 삼성전자를 내던지자 종합주가지수는 660선까지 내려꽂히기도 했다.

이럴 때마다 전문가들이 상투적으로 들먹이는 단어가 ‘위험관리’다. 주식투자자들이 직면하는 위험은 두 가지. 하나는 개별기업 위험, 다른 하나는 시장위험이다.

개별기업에 대한 위험은 부도 등의 이유로 특정종목 주가가 폭락하는 것을 말한다. 근거없는 호재에 사로잡혀 한 종목에 ‘몰빵’을 질렀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개별기업 위험은 여러 종목, 다양한 업종으로 투자자산을 분산함으로써 어느 정도 제거할 수 있다.

그러나 자금시장 경색, 경기하강 등으로 대세가 하락할 경우에 맞게 되는 시장위험은 원칙적으로 주식시장에서 발을 빼지 않는 한 피할 수 없다.

그나마 손실을 줄여보자는 게 위험관리다. 위험관리의 방법은 로스컷(Loss―Cut) 또는 스톱로스(Stop―Loss), 선물시장에서의 헤지, 현금보유비중 조절 등이 있다.

로스컷이란 말 그대로 어느 정도 감내할 수 있는 손실폭을 정해놓고 주가가 그 이하로 내려가면 과감하게 팔아 추가손실을 막는 것. 그러나 잦은 로스컷은 오히려 손실폭을 확대시키는 경향도 있다.

선물시장 헤지는 주식시장과 선물시장에서 반대포지션을 취함으로써 어느 한 쪽의 손실을 다른 쪽의 이익으로 상쇄시키는 것이지만 일반 초보투자자들에게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

마지막으로 현금보유비중 조절은 나름대로 시장의 위험도를 정해 주식과 현금비중을 조절하는 것. 약세장에서는 현금을, 강세장에서는 주식을 많이 보유해야 한다.

전문가와 상의, 자신에게 맞는 로스컷비율과 시장위험도를 정해놓고 일관성있는 위험관리를 하는 것이 요즘같이 변동성이 심한 장세에서 살아남는 법. 그래야 다음 강세장에 사용할 ‘실탄’을 비축할 수 있다.(도움말〓하나경제연구소 장세현 연구위원)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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