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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 파워포인트 9]「아더 앤더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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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 파워포인트 9]「아더 앤더슨」

입력 1998-12-14 19:27수정 2009-09-2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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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컨설팅펌 아서앤더슨의 한국 사무소 아서앤더슨코리아는 올초 국내 모은행으로부터 위기관리 프로젝트를 의뢰받았다.

해당 분야에 적합한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지는 않았지만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프로젝트를 맡았다. 전세계 어디에 있든 아서앤더슨의 직원이라면 필요에 따라 얼마든지 불러올 수 있기 때문.

한국측 책임자는 즉각 세계 각 지역 책임자에게 E메일을 보내 도움을 요청했고 곧바로 호주 싱가포르 등지에 있던 전문가들을 확보할 수 있었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끝마친 것은 물론이다.

이처럼 신속한 제휴가 가능했던 것은 아서앤더슨의 고유한 기업철학인 ‘원 펌 팔러시(One Firm Policy:OFP)’ 덕분. 어느 나라 어느 사무소건 모두 ‘단일 회사’라는 대원칙 아래 지식과 정보, 인력을 공유하는 체계가 확고히 자리잡은 것.

이른바 세계의 ‘빅5’로 꼽히는 컨설팅펌 및 회계법인 가운데 사무소와 인원이 가장 적으면서도 지난해 최고 수익을 올린 배경 역시 OFP 때문이다. 1백년 이상 검증을 거치며 축적해온 컨설팅 기법을 세계 어디에서든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십분 활용하고 있는 것.

아서앤더슨코리아의 손영호상무는 “어디서든 품질이 고른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것이 OFP의 경영이념”이라고 설명.

OFP 구현을 위해선 강력한 정보 네트워크 구축이 필수적. 각 사무소가 실행한 컨설팅 결과를 모두 데이터베이스화해 각국 사무소에서 언제든 검색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컨설턴트들은 출장 중에도 노트북만 열면 수십만건에 달하는 경영 성공사례를 조회해볼 수 있다.

손상무는 “‘경험’과 ‘축적된 지식’이 개인 자산인 컨설팅 업계에서 이렇게 지식과 인력 공유가 원활히 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자랑한다.

인력 선발과 교육도 철저히 OFP에 따라 진행된다. 예를 들어 한국 사무소에서 미국 경영대 출신을 신입사원으로 선발하고 싶으면 미국 보스턴 본사에 의뢰한다. 본사는 제 일처럼 나서서 사람을 물색해 인터뷰를 주선해준다.

손상무는 “특정 프로젝트에 맞는 인력을 자체적으로 선발해 확보하는 것은 비용이나 시간면에서 볼 때 불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본사에서 교육을 실시할 때도 OFP에 따른다. 교육에 드는 비용을 모두 합한 다음 균등액으로 나눈다. 비용상 부담으로 인해 교육을 포기하는 사무소가 없도록 배려하는 것.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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