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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 파워포인트 4]코카콜라 「유통 현지화」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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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 파워포인트 4]코카콜라 「유통 현지화」전략

입력 1998-11-26 19:39수정 2009-09-24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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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본주의의 첨병’ 코카콜라에 관한 몇 가지 재미있는 고찰.

지금까지 생산된 코카콜라를 2백36㎖들이 보통병에 담아 연결하면 달을 1천57번 왕복할 수 있는 길이다. 병을 4차선 고속도로에 빽빽히 늘어놓을 경우 이 고속도로는 지구를 82번 휘감을 수 있는 길이가 된다.

또 깊이 1m80㎝의 수영장에 쏟아부으면 이 수영장은 길이 35㎞, 폭 13㎞로 한꺼번에 5억4천9백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 나이애가라 폭포에 물 대신 흘려보낸다면 38시간 46분 동안 흐른다.

전세계 소비자들이 초당 1만1천6백10병, 매일 약 10억병을 마셔대는 코카콜라. 이같은 방대한 판매량에도 불구하고 코카콜라 본사 및 세계 각국 지사의 인원은 몽땅 합쳐 3만명이 채 안된다.

코카콜라코리아 이선경과장은 “그 정도의 인원으로 2백여개국에 코카콜라를 판매할 수 있는 것은 보틀러 시스템 덕분”이라고 말한다.

보틀러는 코카콜라 본사로부터 원액을 받아 제품으로 만들어 유통시키는 회사. 대부분 해당국의 현지인들이 소유하고 있다.

이과장은 “현지 공장을 코카콜라가 직접 소유, 운영하면 수익이 더 늘어나겠지만 사업을 방만하게 벌이지 않는다는 경영 원칙을 철저히 지킨다”고 설명. 심지어는 미국내 판매도 코카콜라가 직접 하지 않고 보틀러에 맡길 정도.

이과장은 “유통망을 넓히는 데는 현지 사정에 밝은 보틀러들에 맡기는 이상의 효과적인 방법은 없다”고 말한다. ‘언제 어디서나’라는 코카콜라의 캐치프레이즈를 가능케 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것.

코카콜라의 탁월한 공급력을 보여주는 사례 하나. 1941년 제2차 세계대전당시 미군이 배치된 모든 전쟁터에 코카콜라가 보급됐다. 유럽과 남태평양에 현지인들을 동원해 보틀러 공장을 만들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보틀러 시스템은 코카콜라와 보틀러 양쪽 모두에 이익이 돌아가는 ‘윈윈(Win Win)’효과를 낳는다. 두산이 올해초까지 코카콜라의 보틀링을 맡은 덕택에 병을 만드는 두산유리, 캔을 제조하는 두산제관의 규모를 키우는 부수 효과를 거둔 것이 대표적 사례.

또한 외국업체의 진출에 따른 반감을 줄이는데도 보틀러 시스템이 큰 몫을 했다.

이과장은 “보틀러 시스템은 중간 도매상을 필요로 하지 않아 유통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국내 PCS업체가 유통 단계를 줄이기 위해 보틀러 시스템을 배워가기도 했다”고 소개.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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