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에 “신속히 행동하라…곧 만나자” 트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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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18일 00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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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2020년 대통령 선거에 나갈 민주당 후보 자리를 놓고 경선에 나선 조 바이든 전 부통령 간 설전에 대해 언급하고 나섰다.

북한은 지난 14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해 “미친 개(rabid dog)는 한시바삐 몽둥이로 때려 잡아야 한다”고 원색적인 비난을 했다. 통신은 자신들의 최고존엄(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건드리는 자는 누구든지 징벌을 면치 못할 것이라면서 “미친 개 한 마리가 또 발작했다”고 맹비난했었다. 또 “인간의 초보적인 체모도 갖추진 못했다”고까지 비난을 퍼부었다.

이는 바이든 전 부통령 측이 최근 30초 분량의 영상 홍보물을 제작해 광고하기 시작했는데, 여기서 ‘종잡을 수 없고 불안정한 지도자’(an erratic unstable president) 때문에 세계가 위기에 처하게 됐고, 독재자와 폭군들이 칭송을 받고 동맹들은 내쳐졌다“는 문구가 나오는 것을 의식한 반응이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을 각각 지칭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윗을 통해 ”의장(김 위원장을 지칭), 조 바이든은 졸리고(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해 ‘잠에 취한 조’(sleepy Joe)라고 비난하고 있다) 느릴 지는 모르겠지만 ‘미친 개’(rabid dog)는 아닐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바이든 전 부통령)는 실제 그것보다는 좀 낫다. 그러나 당신(김 위원장)이 있어야만 할 곳에 당신을 데려다줄 수 있는 사람은 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신은 신속하게 행동해야 한다. 거래를 성사시켜라(get the deal done). 조만간 만나자!“라고 트윗했다.

‘신속한 행동’이 무엇인지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한미 국방 당국이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연기하기로 하는 등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북미 간 실무 협상이 조속히 재개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한 만큼 이에 대한 신속한 답을 북한 측에서 주길 바라고 있음을 내비치는 것으로 해석된다. ”조만간 만나자“라는 것도 실무협상을 통해 길이 닦여지면 곧 북미정상회담을 갖자는 의도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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